허준호 "꿈꾸던 프로덕션의 '모가디슈'..류승완 감독은 미쳤다" [인터뷰①]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7.28 11:01 / 조회 :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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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호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허준호(57)가 자신에게 꿈만 같았던 현장이었던 영화 '모가디슈'로 류승완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허준호는 28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스타뉴스와 만나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허준호는 이날 '모가디슈' 개봉과 함께 인터뷰에 나서게 됐다. 그는 "솔직히 떨린다. 잘 되길 바라고 기분이 좋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제가 해외 로케이션 작품을 많이 한 사람으로 혼자 인정하고 있는데, 이렇게 큰 작품에 불러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2' 등을 통해 관록이 깃든 연기를 선보였던 허준호다. 그런 그가 '모가디슈'를 통해 여전한 관록을 자랑하며, 존재만으로도 카리스마를 내뿜는다.


극중 허준호는 림용수 대사를 연기했다. 림용수는 주 소말리아 북한 대사다. 림용수 대사는 오랜 기간 소말리아에 주재하며 외교 관계를 쌓아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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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호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모가디슈'를 선택할 때 허준호는 대본을 보지 못하고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속사를 통해 류승완 감독님이 연락이 와서 식당에서 만났다. 10 몇 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반가웠다. 정확히 그 때를 기억하면 '지금 대본 고치는 중이에요', '이런 내용이에요'라고 설명을 해줬다. 설명을 들으면서 '우와~ 이거 되게 재밌겠다'라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허준호는 "북한 대사 역을 제안해주셨다. '대본을 기다려야지'라는 하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류승완 감독님의 눈빛에 신의가 갔었다. 빨리 출연을 결정했다고 소속사에 혼나기도 했었다. 류승완 감독님에 대해 굉장히 믿음이 갔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준호는 류승완 감독에 대해 '미쳤다'라고 표현했다. 그는 "속된 말로 미쳤다. 좋은 의미로 미쳤다. 너무 멋있었다. 외국 사람들이 우리를 볼 때 큰 민족이 아닌데 류승완 감독님은 작은 거인이다. 너무 멋있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허준호는 "사실 큰 작품에 불러주셨다는 게 감사했다. 결과보다는 이렇게 큰 작품에 제가 처음으로 불렸다는 자체에 너무 감사했다. 그래서 책임감이 컸다. 현장에서도 적은 나이가 아니었다. 제일 큰 형인 것 같았고, 이 사람들 앞에서 누가 되지 않겠끔 하려고 신경을 썼다. 신중하게 노력했다"라고 했다.

'모가디슈'는 여행금지 국가로 지정된 소말리아가 아닌 모로코에서 100% 올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이에 '모가디슈'는 허준호에게 꿈 같은 현장이었다. 허준호는 "제가 해외 촬영을 많이 한 편이다. 현장에서 혼자 셀카를 잘 안 찍는데 '모가디슈' 세트 배경으로 사진을 많이 찍었다. 같이 간 매니저한테 사진을 많이 찍어 달라고 해서 혼자 서서 찍은 사진이 많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록으로 남길 수 있을만큼의 현장을 그동안 만나지 못했다. 촬영할 준비가 되어 있던 해외 현장은 처음이었다. 모든 프로덕션이 내가 촬영을 하지 못하면 미안할 정도로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내가 엄청나게 꿈꾸던 프로덕션이었다. 꿈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서 4개월 동안 즐겼다"라고 덧붙였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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