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한일전' 성사될까... 김학범호 '운명의 날' 밝았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7.28 05:05 / 조회 :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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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루마니아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경기 전 국민의례 중인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운명의 날이 밝았다. 김학범호의 8강 진출 여부, 나아가 8강전 상대가 모두 결정되는 날이다.

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5시 30분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도쿄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온두라스와 격돌한다.

그야말로 '혼돈' 속에 치르는 최종전이다. 한국을 포함한 4개 팀 모두 승점 3점(1승1패)으로 같다. 대신 순위는 골 득실차(+3)에서 앞선 한국이 조 1위, 온두라스와 뉴질랜드(이상 골득실 0), 온두라스(-3) 순이다.

한국의 8강 진출 경우의 수는 간단하다.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8강에 진출하고, 지면 탈락한다. 그러나 김학범호는 '비겨도 된다'는 마음가짐보단 반드시 승리를 통해 조 1위로 8강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온두라스전은 여러 의미가 담긴 경기이기도 하다. 앞서 한국은 최약체 뉴질랜드와 첫 경기에서 0-1로 충격패를 당했다. 경기 후 이동경(울산현대)의 악수 거부 논란까지 불거지는 바람에 분위기는 걷잡을 수 없이 가라앉았다.

그나마 2차전 루마니아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돌렸지만, 상대의 자책골이나 퇴장, 페널티킥 득점 등이 더해진 승리였다는 점에서 완전히 제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온두라스에 시원한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야 8강 토너먼트 이후에도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

5년 전 리우 올림픽 8강 탈락을 설욕할 무대이기도 하다. 당시 한국은 8강에서 온두라스와 만나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 15분 알베르트 엘리스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0-1로 져 탈락했다. 손흥민(29·토트넘)이 당시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눈물을 쏟았던 경기이기도 하다. 그때의 한을 풀고, 8강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8강 진출을 넘어 8강전에서 '한일전'이 성사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면 일본이 속한 A조와 격돌하기 때문이다. B조 1위는 A조 2위, A조 1위는 B조 2위와 격돌하는 방식이다. 두 팀 모두 8강에 진출한다는 전제 하에 8강 한일전이 무산되면, 대진표상 결승전에서나 맞대결이 가능하다.

현재 A조 일본은 승점 6점으로 조 선두에 올라 있고, 그 뒤를 멕시코와 프랑스(이상 승점 3점), 남아공(승점 0점)이 잇고 있다. 한국이 속한 B조 경기에 이어 이날 오후 8시30분 일본-프랑스, 멕시코-남아공 전이 동시에 열린 뒤 A조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일본은 비기기만 해도 조 1위가 확정되지만, 프랑스에 2골 차 이상으로 패하면 조 2위로 처지고 멕시코-남아공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만약 한일전이 8강에서 성사되면 지난 2012년 런던 대회 동메달 결정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엔 한국이 일본을 2-0으로 꺾고 사상 첫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김학범호의 이번 대회 목표가 바로 런던 대회를 넘어선 역대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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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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