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석 LG 단장. |
차명석 LG 단장은 27일 서건창과 정찬헌의 트레이드 발표 직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오늘 오전에 이야기를 나눠서 성사가 됐다"고 입을 열었다.
LG는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건창의 영입은 이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 될 수도 있다. 이른바 '윈 나우'에 대해 차 단장은 "2루 보강이 필요하다고 현장에서 계속 요청이 있었다. 투수를 준다는 게 쉽지 않은데, 키움에서 트레이드 파트너로 인정해주시고 이야기가 잘 돼서 하게 됐다. 키움이 투수 쪽이 힘든 상황이라 곧바로 이야기가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찬헌은 2008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1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차 단장은 "이럴 때마다 단장직이 참 어렵고 힘들다. (정찬헌은) 제 제자이기도 했다. 프로 세계가 어쩔 수 없을 때도 있으니까…. 내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며 깊은 고뇌 끝에 내린 결정이었음을 내비쳤다.
서건창에 대해 차 단장은 "다 아시지 않나. 아프지 않고 자기 기량만 발휘했으면 좋겠다"면서 "아무래도 현장에서 2루수 보강을 많이 원했으니까, 계속 이야기를 해온 부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오후 LG는 키움에 정찬헌을 보내는 대신 서건창을 1:1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서건창은 2008년 LG에 육성 선수 신분으로 입단했으나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이어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 2012년부터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주전 2루수로 활약했다. 2014년에는 단일 시즌 최다 안타(201안타) 기록과 함께 리그 MVP를 수상했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3차례(2012년, 2014년, 2016년) 수상한 KBO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 중 한 명이다.
서건창(오른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