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프로젝트' 김현철X한영애X김창기, 시대를 관통하는 거장의 귀환 [종합]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1.07.2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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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현철, 한영애, 김창기가 26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김현철, 한영애, 김창기, 안치환 '사운드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운드 프로젝트'는 건강한 음악 생태계를 위한 플랫폼인 사운드프렌즈가 시대를 관통하는 거장들과 함께 세대와 문화의 벽을 넘기 위해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였던 1960~90년대 아티스트를 재조명하고 어덜트 컨템포러리 음악시장을 조성해 다양한 뮤지션들의 지속가능한 활동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 사진제공 = 사운드프렌트 /사진=김창현 기자 chmt@
26일 오후 '사운드프로젝트 스토리콘서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사운드 프로젝트'는 건강한 음악 생태계를 위한 플랫폼인 사운드프렌즈가 시대를 관통하는 거장들과 함께 세대와 문화의 벽을 넘기 위해 선보이는 프로젝트다.한국 대중음악의 황금기였던 1960~90년대 아티스트를 재조명하고 어덜트 컨템포러리 음악시장을 조성해 다양한 뮤지션들의 지속가능한 활동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김현철은 "8~90년대를 대표하는 레전드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통해 들려줄 음악과 사연, 그 때의 심정을 함께 이야기하는 흥미로운 공연이다"라고 스토리 콘서트를 소개했다.

김창기는 "제 공연의 제목은 '잊혀지는 것'이다. 20대 때 만들었던 노래들, 한동안 부르지 않았던 노래를 다시 부르며 추억을 회상하고 마지막에는 신곡을 부르면서 청년 김창기가 아저씨가 되는 과정을 설명 드리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는 음악을 잘 안하고 있다가 얼떨결에 하게 됐다. 코로나19가 창궐하니 다른 의사는 망하는데 정신과는 바쁘다. 저에게 음악은 재미있는 놀이다. 함께 재미있게 놀았으면 좋겠다. 한동안 안하다보니 이번 기회에 젊은 가수들과 컬래버도 해보고 안팔리는 노래를 처분해보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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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사운드프렌드
한영애는 "저는 사실 기획사에서 제목을 지어줬다. '불어오라 바람아'라는 4집 제목을 주셨다. 자꾸 무슨 바람이냐고 묻는데 그냥 바람이다. 요즘의 주제가 '견딘다'라는 말일텐데 어떤 바람이라도 불어오라는 뜻이다. '불어오라 바람아 내 너를 가슴에 안고 고통의 산맥 위에서 새 바람이 될거야'라는 가사로 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60~90년대 이야기가 나왔지만 2020년에도 여전히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콘서트 프로젝트의 제목대로 자주 만나고 싶다는 의미가 포함된 것 같다"며 "근 2년만에 갖는 공연이다. 스스로도 설레고 여러분들을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김현철 또한 "최근 11집 앨범을 냈다. 앨범을 내고 공연으로 발매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아직 공연장이 풀리지 않은 상태라 알아봤다. 그러다 뒤늦게 참여하게 됐다. 이번 앨범을 통해 11집 공연을 들려드리게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처음 들려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식이 될지 기대가 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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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사운드프렌드
한영애와 김창기는 공연 뿐만 아니라 LP를 제작해 판매한다. 한영애는 "그동안 제안이 많았는데 왠지 모르게 부끄러웠다. 지나간 앨범과 음원을 들으면 다양한 생각이 들어 못냈는데 이번 공연을 못했던 아쉬움 때문인지 아우성 라이브 앨범을 LP로 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창기 또한 '아직도 복잡한 마음'을 LP로 제작하고 있다. 김창기는 "내는 데 있던 곡만 내면 안되지 않나. 그동안 음원을 냈지만 조회수가 높지는 않았다. 노력하지 않는 것 처럼 보일까봐 신곡도 추가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LP 열풍이 불고 있는 것에 대해 한영애는 "시대가 지나도 음악이라는 단어는 변하지 않는다. 어떤 기기를 통해서든 시대를 관통해야한다고 생각한다. (LP가 최근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은) 환영할 일 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을 겪는 사람들에게 대중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거장들의 음악이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이에 한영애는 "스타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다만 내가 속해있던 시간의 스타나 거장을 기다린다면 안 맞을 수도 있다. 지금도 거장은 어딘가에 있다. 다만 음악을 세대가 관통해서 들어야 한다. 다양성이 부족해서 스타가 안보이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현철은 "스타는 한 번 탄생하면 영원한 스타일 수 밖에 없다. 수많은 스타들이 발견되어 왔고, 그 분들이 계속 음악을 하고 있다. 조금이나마 관심을 갖고 돌아봐주면 그 자리에서 음악을 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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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사운드프렌드
김창기는 "노래의 의미들을 곱씹어보고 삶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들을 노출시켜준다면, 음악의 질이 격상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영애는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앨범을 발매한 지 6~7년이 됐다. 대중들은 새로운 음악을 요구하지만 아직 나누지 못한 음악이 있다. 이번 기회에 열심히 나누고 계속 음원을 발표할 계획이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이어 김창기는 "듣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삶의 이야기를 불러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노래를 만들고 싶고 그 나이층이 들을 수 있도록 가공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현철 역시 "이번에 시티팝이 들어있는 앨범을 내면서 내가 진짜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게 이런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시티팝으로 대변되는 여름에 듣기 좋은 노래를 계속할 계획이다. 그외 장르도 가리지 않고 열심히하겠다. 이번 공연에서 11집을 모두 선보이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덕행 기자 dukhaeng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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