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브 "엑소 첸 '사월이 지나면' 작곡..가장 유명해요"[인터뷰②]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1.07.27 07:00 / 조회 :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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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줌바스뮤직그룹


-인터뷰①에 이어서


니브(Nive)라는 활동 이름에 대해 물었다. 나름 의미가 있었다.

"나이브라고도 발음해야 하는데 니브로 결정을 했고요. Nive라는 단어의 의미가 '쿨하지 않아도 쿨하다'라는 뜻인데요. 미국 사투리 사전에도 있는 단어이고요. 어떻게 보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쿨하다고 생각하고 살지 않았고 쿨한 멋진 사람이 아니었어요. 제가 막 인기가 많다거나 패션 등에 관심 많거나 그러지는 않아서 스스로도 '멋있는 사람과는 거리 가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며 살다가 음악을 접한 이후 (설사 내가) 그런 매력이 있지 않더라도 이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쿨한 면모와도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 이 단어를 발견하게 됐고 아티스트로서 이름을 찾던 시기에 이 이름을 제 활동명으로 하기로 했죠. 2018년에 이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어요. 팬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제 이름을 지수박 으로도 알고 있고 오히려 '슈퍼스타K6' 때 활동 이름이었던 브라이언 박이라는 이름을 모르더라고요. 하하."

대학교에 다니고 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니브에게 주류 음악은 재즈와 클래식이었다. 이후 점차 팝과 R&B에 관심도를 높이면서 니브는 K팝 발라드로도 자신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나갔다. 여기에 재즈와 클래식은 니브의 음악성을 더욱 풍부하게 해줄 수 있는 재료이기도 했다. 아트테이텀, 챗 베이커 등을 바탕으로 한 블루스 또는 노스탤지어 콘셉트의 음악을 니브는 직접 언급했다.

싱어송라이터로서 뜻도 예전에는 없었다고도 말한 니브는 "솔직히 음악이 좋았지만 업으로 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다"고도 덧붙였다.


"예전에는 (제 미래에 대해) 음악 선생님을 생각했었는데 자연스럽게 바뀌었어요. 제 마음 한켠에 (가수로서 활동에 대한) 무언가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음악 천재나 영재도 아니고 노래도 잘한다고 생각을 안 하는데도 그런 무언가를 발굴하시는 분들께서 제게 관심을 가져주면서 '내가 할 수가 있나?'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어요."

니브는 "부모님이 항상 서포트를 해주시는 것도 큰 원동력이 된다"라고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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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줌바스뮤직그룹


"대학교 1년을 다닌 이후 휴학계를 냈을 때가 아마 가장 큰 결정이었어요. 메너스 대학교 음악 학교가 뉴욕을 대표하는 3대 음악 학교였는데 제가 턱걸이로 합격을 했고 클라리넷 전공은 전체 대학교 320명 정원 중에 1명이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 대학교가 뽑아준 제가 휴학을 하게 되면 그로 인해 (학교 입장에서) 바뀌는 것도 만만치 않게 많을 것이란 말이죠. 그만큼 정말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된 거였는데 부모님께서도 처음에는 걱정을 하셨지만 그럼에도 제 결정을 따라주셨어요."

니브는 이른바 K팝 인기 아티스트들의 주요 활동 넘버들을 직접 프로듀싱한 이력으로도 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헤이즈 폴킴 등 음원 강자들은 물론 NCT 첸 등 대세 아이돌의 곡들도 직접 썼다.

니브는 "엑소 첸의 솔로 곡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이 아마 제일 잘 알려진 곡이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쑥스럽게 자랑하기도 했다.

"제가 가수로는 니브라는 이름으로 활동하지만 작곡가 이름은 지수팍이랍니다."

-인터뷰③으로 이어짐

윤상근 기자 sgy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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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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