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찾아온 기회 못 살린' 경남, 충남아산 제물 될만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7.25 23:34 / 조회 : 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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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아산] 진 건 이유가 있다. 찾아온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경남FC는 결국 충남아산FC 원정 전패 기록을 이어갔다.

경남은 25일 오후 7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2라운드에서 충남아산에 1-2로 역전패했다.

경남은 전반 7분 채광훈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행운의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른 시간에 리드를 잡은 경남은 주도권을 잡고 충남아산을 계속 압박했다. 충남아산이 흔들리는 동안 득점 기회는 계속 경남에게 찾아왔다.

전반 35분경 문전 바로 앞에서 유강훈이 강력한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박한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모두가 박수를 칠만한 골이었지만 박한근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아쉬움을 삼킨 경남에 곧바로 기회가 또 찾아왔다. 후방에서 연결된 긴 패스를 침투하던 백성동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이번엔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에만 총 3골을 터뜨릴 수 있는 경남이었다. 그러나 행운의 골을 제외하면 모두 기회를 날려버렸다. 결국 충남아산은 전반 막판 김강국의 환상적인 아웃프런트 슈팅이 경남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후반 초반엔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용수의 헤더 역전골이 나왔다.

일격을 맞은 경남은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자신감이 올라온 충남아산을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교체로 들어간 이광선이 쓰러지며 10명으로 충남아산에 맞섰다. 그러다 후반 추가시간 천금같은 PK를 얻어냈다. 하지만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키커로 나선 윌리안이 실축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를 막아낸 박한근은 영웅이 됐고 충남아산은 구단 역사상 최초의 3연승과 역전승을 달성했다.

찾아온 기회 중 한두 개만 살렸더라도 패배는 면할 수 있었던 경남이다. 하지만 집중력이 충남아산보다 떨어졌다. 지난 부천FC전 2-0 승리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려고 하던 경남의 야심찬 계획은 없던 것이 됐고 되려 충남아산의 새 역사 제물이 되고 말았다.

K리그2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경남은 어느새 충남아산과 승점 동률을 이루게 됐다. 경남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동안 충남아산은 최근 4경기 3승 1무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았다. 경기 후 설기현 감독이 “전술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었다”라고는 했지만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가장 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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