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지 않은 충격패 쇼크, 김학범호 '반등의 발판' 삼는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7.25 05:30 / 조회 : 1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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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일본 가시마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남자축구 조별리그 1차전 0-1 패배 이후 아쉬워하고 있는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벼랑 끝에 몰린 김학범호가 반전에 나선다. 3년 전 아시안게임 때도 충격패 참사 이후 분위기를 돌려 금메달까지 차지한 만큼, 이번에도 뉴질랜드전 충격패를 반등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김학범(61)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의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루마니아와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최약체 뉴질랜드에 0-1로 패배한 뒤 사흘 만에 치르는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다.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이기도 하다.

뉴질랜드전 패배는 그야말로 '충격패'였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약체인 뉴질랜드를 조별리그 첫 승 상대로 삼았고, 실제 슈팅수 12-2의 압도적인 우위 속에서도 무릎을 꿇었다. 골 운이 따르지 않아 선제골을 넣지 못하는 사이 오히려 상대의 철퇴 한 방에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최약체를 상대로 당한 충격패 여파는 경기 후 이동경(24·울산현대)의 악수 거부 논란으로까지 번졌다.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지만, 첫 경기부터 흐름이 꼬일 대로 꼬인 상황이다.

루마니아전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선 반드시 승점 3점을 우선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데다, 뉴질랜드전에 따른 처진 분위기도 단번에 돌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루마니아를 이기면 분위기를 완전히 돌린 채 최종전 온두라스전을 통해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반대로 루마니아에 지면 앞서 열리는 온두라스-뉴질랜드전 결과에 따라 조별리그 탈락이 조기에 확정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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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아시안게임 당시 말레이시아에 패배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학범 감독 입장에선 지난 2018년 아시안게임을 떠올려야 한다. 당시에도 김학범호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졌다. 당시 와일드카드였던 황의조(29·보르도)가 선발로 나서고, 손흥민(29·토트넘)까지 교체로 출전하고도 당한 충격적인 패배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목표였던 김학범호는 예기치 못한 패배 탓에 조별리그 탈락 위기까지 몰렸다. 이번 올림픽대표팀 멤버인 황의조를 비롯해 송범근(24·전북현대), 김진야(23·FC서울), 정태욱(24·대구FC)도 당시의 충격을 직접 느꼈다.

그러나 이어진 키르기스스탄전 1-0 승리를 통해 16강 진출과 동시에 분위기를 돌린 뒤, 이후 이란과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일본을 연파하고 결국 금메달을 차지했다. 말레이시아전 충격패는 오히려 김학범호에 자극제로 작용했고, 결과적으로 금메달을 향한 여정에도 중요한 역할이 됐다. 루마니아전을 통한 분위기 반전이 중요한 이유다.

지난 뉴질랜드전 패배는 공세를 펼치고도 골을 넣지 못한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던 만큼, 이번엔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는 것이 중요해졌다. 와일드카드 황의조와 권창훈(27·수원삼성) 등 책임감도 커졌다.

뉴스1에 따르면 김학범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우리가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으니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며 "물러설 곳이 없다. 루마니아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제 남은 건 김학범호의 몫이다.

한편 루마니아는 앞서 열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온두라스를 1-0으로 꺾었다. 피파랭킹은 43위로 한국(39위)과 큰 차이가 없다. 올림픽대표팀 간 경기는 이번이 역대 처음이고, A대표팀 역대전적은 한국 기준 1패,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무1패로 아직 루마니아전 승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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