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JTBC '아는 형님' 방송 화면 |
2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서 가수 설운도, 개그우먼 이경실과 조혜련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설운도는 대중 예술인의 풍부한 감수성을 보였다. 설운도는 브라질 여행 중 '쌈바의 여인'을 작사 작곡한 배경을 언급했다.
설운도는 "브라질에 갔는데 브라질에는 라이브 바가 많았다. 밤하늘 조명 아래 여인들이 춤을 추는데 너무 아름다워. 그 자리에서 착상해 곡을 만들게 됐다. 며칠 간의 브라질 여행을 잊을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서장훈은 "(설)운도는 감수성이 풍부한 것 같다"며 칭찬하자 이수근은 "얼마 전에 (임)영웅이한테 준 곡도 대박났잖아"라고 언급했다.
설운도는 "'미스터트롯' 레전드로 출연했었는데 임영웅이 '보랏빛 엽서'를 너무 잘하는 거야. 나는 깜짝 놀랐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을 표현하더라. 또, 영웅시대 팬들이 설운도 스타일과 비슷하다고 나한테 곡을 좀 주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사실은 영웅이를 만나서 곡을 주게 됐다"며 14년 만에 음악 방송에서 트로트 1위 곡을 만든 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선물한 계기를 공개했다.
/사진= JTBC '아는 형님' 방송 화면 |
이경실은 "어릴 때 집이 넉넉지 못했다. 언니는 공부를 잘 하니까 엄마가 항상 언니 도시락에만 달걀을 덮어주고 나는 그냥 맨밥에 김치만 싸줬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달걀 덮어달라고 말했지만 엄마가 안 들어줬다. 그래서 '나중에 달걀 덮어준 딸이 더 잘 되나, 안 덮어 준 딸이 더 잘 되나 두고 보자'며 초등학교 5학년이 그런 말을 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결국 언니보다 더 성공했다는 이경실은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엄마가 목멘 소리로 그 얘기 좀 토크쇼에서 그만 하라고 하더라. 그때는 덮어주려야 덮어줄 돈이 없었어. 그 말 할 때마다 속상해 죽겠다면서 눈물을 뚝뚝흘리신다. 지금도 내 밥상엔 항상 달걀 프라이가 있다"며 가슴 아픈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시연 기자 st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