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르노빌·비트코인·핵실험..MBC 올림픽 충격 방송사고 "사과"[전문]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1.07.24 01:09 / 조회 : 2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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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2020 도쿄올림픽' 방송화면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며 일부 국가들을 소개하는 장면에 활용한 자막과 사진 등이 부적절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결국 사과했다.


MBC는 23일 방송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 생중계 말미 자막을 통해 "금일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으며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MBC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허일후, 김초롱 아나운서 진행으로 2020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했다.

MBC는 이날 개회식에 입장한 국가들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자막과 사진 등을 썼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MBC 먼저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에서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사진을 첨부하며 여론의 공분을 샀다. 체르노빌 원전사고는 1986년 4월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접경 지역에 위치한 제4호기 원자로가 폭발한 대형 참사로 잘 알려져 있다.


MBC는 또한 엘살바도르를 소개했을 때는 비트코인 이미지를 사용했다. 엘살바도르는 전 세계 국가 중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곳이지만 반대 시위가 있을 만큼 이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국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이외에도 MBC는 아이티를 소개할 때는 대통령 암살과 관련한 자막과 현지 폭동 사진을, 시리아에 대해서는 내전에 대한 내용을, 마셜 제도에 대해서는 미국 핵실험장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 MBC 공식입장 전문

오늘 개회식 중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 아이티 등 국가 소개 시 부적절한 사진이 사용됐습니다. 이밖에 일부 국가 소개에서도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이 사용됐습니다.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해당 국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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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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