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푸봄' 권은빈 "청춘, 누구나 흔들리며 성장하는 것" [★FULL인터뷰]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 왕영란 역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1.07.25 09:00 / 조회 :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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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빈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걸 그룹 CLC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하는 권은빈(21). 그는 올해 TV조선 일요시트콤 '어쩌다 가족'(극본 백지현·오은지, 연출 이채승)에 이어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극본 고연수, 연출 김정현)에 연이어 출연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종영한 '멀리서 푸른 봄'에서 명일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재학 중인 왕영란 역으로 분해 한 걸음씩 성장하는 청춘을 연기했다.

최근 스타뉴스와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권은빈은 "드라마가 벌써 끝났다는 게 사실 잘 안 믿겨진다"며 "되게 재밌게 촬영한 작품인데, 방송을 보신 분들도 재밌게 봐주셔서 너무 다행이었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아직 보내기 시원섭섭한데, 다음 단계를 잘 밟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여자 숙소 장면을 (우)다비랑, (강)민아 언니랑 먼저 찍으면서 엄청 재밌게 촬영했어요. 감독님이 조용히 하라고 할 정도로 신나서 떠들고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하고요. (박)지훈이랑, (배)인혁 오빠도 나이가 비슷하다 보니까 공감대가 많았고, 되게 재밌게 잘 촬영했어요. 확실히 또래니까 편하긴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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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빈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멀리서 보아야 봄인, 가까이서 보면 다른 그들의 청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권은빈이 연기한 왕영란은 오랜 친구 남수현(배인혁 분)을 짝사랑해온 인물. 왕영란은 극 말미 남수현에게 진심을 털어놨지만, 두 사람은 결국 친구로 남기로 해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권은빈은 배인혁과 러브라인이 이어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사람을 사귀게 되는 것만이 결실은 아니었다"며 "이번 작품에서 영란이의 발전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사귀지 않더라도 충분히 성장과 감동을 줄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20대만의 섬세하고 세밀한 문제들이 잘 표현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더 큰 어른들은 항상 지금이 좋을 때라고 하지만, 막상 그렇지 않을 때가 많잖아요. 20대분들이 그런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흔들리면서 자라는 것이란 메시지를 주고 싶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1~2%대 낮은 시청률로 기대에 미지치 못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에 권은빈은 "시청률이 아주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게 드라마를 평가하는 기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청자 분들은 좋아해 주셔서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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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빈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왕영란은 매사에 쿨하고 터프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였다. 권은빈은 왕영란을 연기하기 위해 "평소에 말투가 카리스마가 있지 않다 보니까 톤을 무게감 있고 카리스마 있게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비주얼적인 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건강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의상도 많이 찾아 보고 운동도 굉장히 많이 했다"고 전했다.

권은빈은 왕영란과 실제 자신의 성격은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말도 많이 하고 숨기지 않는 편인데, 영란이는 자신의 생각을 꺼내는 걸 처음엔 어려워하고 나중에야 친구들에게 얘기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영란이를 연기하면서 친구에 대한 의리가 강하고, 단단해 보이는 점은 많이 배우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권은빈도 여느 20대처럼 흔들리는 청춘의 시기를 거치고 있다. 그는 성장통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어렸을 때 '단단한 나무는 부러지지만, 대나무는 어떤 바람에도 유연하게 흔들려서 부러지지 않는다'는 글을 봤어요. 그만큼 융통성 있게 살려고 노력 중이에요. 물론 힘들때도, 생각이 너무 많을 때도, 불안할 때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결국 성장의 발판이라고 생각하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게 제 인생에서 발전하는 단계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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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빈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권은빈은 2016년 엠넷 경연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참가해 얼굴을 알렸다. 그해 CLC 멤버로 합류해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했으며, 2018년 MBC 드라마 '배드파파'를 시작으로 연기 활동도 병행하며 멀티 엔터테이너로 활약했다. 그는 "가수로서 나는 좀 더 밝고 비주얼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연기자로는 반대로 내가 '나'이지 않고 다른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 거듭난 그는 롤모델로 정려원과 서현진을 꼽았다. 그는 "정려원과 서현진 선배를 너무 좋아한다"며 "내가 어렸을 때 가수로 활동한 분들이라 나는 그분들이 가수인지도 모르고 컸다. 나중에 가수 출신이라는 것을 알고 너무 놀랐다"고 말했다.

정려원은 2000년 걸 그룹 샤크라로 데뷔했으며, 서현진은 이듬해 걸 그룹 밀크로 가요계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두 사람은 연기자로 전향해 성공적인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2000년생인 권은빈에겐 까마득한 아이돌 출신 연기자 선배다. 권은빈은 "항상 하시는 작품을 보면 너무 재밌다"며 "'풍선껌'이나 '또 오해영'도 너무 울면서 봤다.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들"이라고 치켜세웠다.

권은빈은 작품에서 만나고 싶은 배우로 조승우를 언급하기도 했다. "조승우 선배님의 팬이에요. 선배님 꼭 만나고 싶다. 그런데 만나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것 같아요. (조승우가 출연한) '타짜'를 너무 좋아해요. '비밀의 숲'도 너무 재밌게 봤고요. '시지프스'까지 봤어요. 너무 커다란 팬입니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로는 '히어로 물'을 택했다. 그는 "이번에 액션을 하면서 너무 재밌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히어로 물을 너무 좋아해서 다음엔 히어로 물을 해보고 싶다. 오토바이에서 내리는 섹시한 여전사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차기작은 정해졌는데 비밀이다"며 "다음 작품에선 좀 더 터프하고 강인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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