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하퍼도 거쳐간 대회, 섭씨 45도 폭염보다 뜨거운 야구 열정 [이상희의 MLB 스토리]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1.07.26 17:12 / 조회 : 3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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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미 챔피언십 애리조나 아마추어 야구대회'가 열린 장소 중 하나인 시애틀 스프링캠프 필드. /사진=이상희 통신원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한낮 기온이 섭씨 45도까지 치솟은 미국 애리조나주. 하지만 이런 한여름 폭염도 메이저리그를 향한 아마추어 야구 선수들의 열정은 막지 못했다.

미국아마추어야구협회(USA Baseball)가 주관한 '2021 전미 챔피언십 애리조나 아마추어 야구대회'가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에 위치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필드에서 지난달 15일(한국시간)부터 이달 10일까지 치러졌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 내 11개 주에서 출전한 총 327개 클럽 팀들이 13세, 14세, 16세, 그리고 17세 이하 등 나이 순의 4개 디비전으로 나뉘어 열띤 경쟁을 펼쳤다.

대회는 피닉스 인근에 위치한 4개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필드인 샌디에이고&시애틀, LA다저스&시카고 화이트삭스, 클리브랜드&신시내티, 그리고 캔자스시티&텍사스 구장에서 개최됐다.

1996년 시작된 이 대회는 2012년부터 애리조나 지역에서 열렸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팀 유에스에이(Team USA)를 관리하는 등 미국 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아마추어 야구협회가 주관하며,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아마추어 담당 스카우트들이 총출동해 어린 꿈나무를 눈여겨 보는 대회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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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 주경기장으로 사용된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 /사진=이상희 통신원
세 차례나 사이영상을 수상한 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33)를 비롯해 내셔널리그 MVP 출신인 애틀랜타 1루수 프레디 프리먼(32)도 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올스타에 6번이나 선정된 필라델피아 외야수 브라이스 하퍼(29)도 이 대회 출신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들의 지역을 보면 애리조나 바로 인근인 캘리포니아 주에서 가장 많은 258개의 팀이 참가했고, 그 뒤를 애리조나, 텍사스, 유타, 워싱턴, 네바다, 콜로라도, 미주리 주가 이었다. 하와이 주에서도 4개의 팀이 나섰고, 애리조나 정반대지역인 뉴욕 주에서도 1개 팀이 출전했다. 미국의 아마추어 야구는 갈수록 학교(중고교) 팀보다 클럽 팀들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웨스트코스트 킹스(West Coast kings)의 데이비드 카스틸로 코치는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애리조나의 한여름 온도가 45도를 넘나드는 등 매우 덥지만 야구를 사랑하는 우리 선수들의 열정은 막지 못한다"며 웃었다. 그는 이어 "이 대회에 출전하는 대다수 선수들이 프로를 꿈꾸는 만큼 앞으로 이들의 미래에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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