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서 봐야만 하는 영화"..'모가디슈', 류승완→김윤석·조인성의 자신감 [종합]

잠실=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7.22 17:37 / 조회 : 3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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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식, 조인성, 박경혜, 김재화, 김윤석, 구교환, 허준호(왼쪽부터)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가 영화 '모가디슈'로 뭉쳤다. 이들은 올 여름 스크린을 통해 듣고 보는 영화적 쾌감을 전달한다. 과연 관객들은 어려운 시국 속에서 '모가디슈'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까.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모가디슈'(감독 류승완)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김재화, 박경혜, 류승완 감독이 참석했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다. 특히 '모가디슈'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100% 올로케이션을 진행했다. 현지 프로덕션 팀은 물론,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본 얼티메이텀', '글래디에이터' 등 다양한 작품에서 활동한 모하메드 로케이션 매니저와 함께 철저한 사전 준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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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류승완 감독은 1996년 단편 영화 '변질헤드'로 데뷔했다. 이어 '베테랑', '베를린', '부당거래' 등을 연출했다. 그에게 있어 '모가디슈'는 11번째 작품이다. 한계 없는 장르를 추구하고 있는 류승완 감독이 코로나19 시대에 영화 관람의 재미를 잊고 있었던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극장 관람의 즐거움을 약속한다.


이날 류승완 감독은 "기획을 제안한 건 덱스터 스튜디오의 김용화 감독님이었다. 이런 소재를 받아들일 때 그 시대로 돌아가서 사실감을 재현하는 것 플러스 내전 상황의 고립되어 있는 환경이라는 게 특수하다. 그 상황에 처한 인물들을 공포, 절박함, 절실함 이런 것들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고민했다"라며 "이렇게 큰 규모의 영화를 찍으면 배경을 찍다가 인물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의 마음을 느껴지게 할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류승완 감독은 "'모가디슈'는 가까우면 가까운 이야기다. 최대한 사실을 재현하는 걸 효율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노력했다. 4개월 간 촬영하는 게 쉬운 게 아니었다. 프로덕션을 관리하면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다치지 않게 안전하게 끝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각본은 모두가 고민을 하고 있으니까 (안전 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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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모가디슈'를 즐기기에 최적화 된 포맷은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류승완 감독은 "오늘 아침에 아이맥스 버전 기술 시사를 마치고 왔다. 여러분이 보신 건 돌비 애트모스 버전이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사람으로서 영화를 보고 나서 감상을 말씀을 드리는 건 이상할 것 같다. 이 영화를 감상하는데 최적의 포맷은 돌비 애트모스와 아이맥스라고 우선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윤석은 한신성 대사를 연기한다. 한신성 대사는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로 1990~1991년경 대한민국이 UN에 가입하기 이전, 아프리카 국가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외교 총력전을 펼치는 인물이다.

김윤석은 "영화를 오늘 처음 봤다. 이 영화는 여름에 너무나 어울리는 영화다. 생동감이 넘치고, 아직도 저는 영화에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를 보면서 실제로 저기 속에 있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할 정도로 생생했다. 끝까지 몰입감과 긴장감을 놓치지 않고 봤다. 가슴이 울렁한 느낌이 아직 남아있다"라며 첫 감상평을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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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극중 조인성은 주 소말리아 한국 대사관의 참사관 강대진으로 분했다. 강대진은 안기부 출신으로 대사관 직원들을 감시 및 관리하는 역할. 대사관 직원들을 견제하면서도 협조해야 할 때를 아는 눈치 빠른 인물이다.

조인성은 "앞서 김윤석 선배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은 마음이다. 개인적으로 우리 생활도 생각이 날 정도다. 저 때는 우리가 현장 속에서 촬영을 하고 있었지라며 그 너머의 내가, 우리가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영화는 더욱 더 남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소박한 마음으로 '모가디슈'를 시작한 조인성이다. 그는 "그동안 혼자 이끌어가는 작품들을 해왔었다. 류승완 감독님과 (김)윤석 선배님, (허)준호 선배님이 하신다고 해서 역할이 적어도 같이 작업이라는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우선적으로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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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호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조인성은 극중에서 구교환과 액션신을 선보인다. 조인성은 "몸으로 부딪혔을 때는 아팠다. 입으로 만난 건 재밌었다. 몸으로 맞추는 건 몸끼리 부딪히다 보니까 아프기 마련이다. 아픈 와중에 이 정도면 호흡이 잘 맞았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구교환은 "선배님이 했던 터치, 선배님이 보내주신 킥도 안전했다. 오히려 춤추듯이 액션신이 진행됐다. 재밌는 춤을 함께 추는 기분이었다"라고 화답했다.

또한 조인성은 "외피 촬영 때는 생동감을 생각하느라 긴장했던 것 같다. 좁은 곳에서 생동감 있게 연기하기가 의외로 어렵더라. 촬영이 끝나면 목이 아플 정도였다. 목과 몸을 이용해서 찍어서 불편함이 있었다. 무엇보다 안전과 액션 신을 만들어 내야하는 카오스 같은 감정 상태에 있어서 어려웠다"라고 토로했다.

극중 허준호는 림용수를 연기한다. 오랜 기간 소말리아에 주재하며 외교 관계를 쌓아온 북한 대사 림용수는 대한민국과 UN가입을 경쟁하며 외교 각축전을 벌이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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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석, 조인성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허준호는 "짧지 않은 배우 생활 중에 왜 또 울었는지 모를 정도로 감동 받았다. 혼자 울면서 본 영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대본을 받지 않고 류승완 감독님의 설명을 들었다. 두루뭉술한 이야기가 아니라 아주 믿음이 가는 설명을 해줬다"며 "류승완 감독님의 눈빛이 믿음직스럽더라. 그래서 '모가디슈'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아프리카에 도착했을 때에는 '와~'라는 감탄 밖에 나오지 않았다. 거기서 촬영하는 게 너무 재밌었고, 아직도 기억이 새록새록 남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김윤석은 "무엇보다 '모가디슈'는 여름 시즌에 어울리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상황도 상황이지만, 극장에서 영화 한 편을 보는데 저희들도 보여드리기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이고, 관객분들도 좋은 영화 한 편을 봤다고 느끼는 것이 저희가 원하는 것 전부다"라고 했다.

조인성 역시 "여름에 극장에서 봐야할 만한 영화라 이 상황 속에서 개봉을 결정했다. 스크린을 통해서 보고 듣는 쾌감이 있을 것이고, 그 쾌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이다. 개봉하면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모가디슈'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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