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Butter' 저작권 논란 "빅히트 연락처 없나요?"[★FOCUS]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1.07.22 12:39 / 조회 : 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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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새 싱글앨범 'Butter'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Butter'에는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들어 너를 사로잡겠다는 방탄소년단의 귀여운 고백이 담겨있다. 방탄소년단은 'Butter'를 사실상의 선 공개 싱글로 스타트를 끊고 6월 중 'Butter'가 포함된 새 앨범을 발매할 계획이다. 2021.05.21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히트곡 '버터'(Butter)가 표절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저작권 문제에 휩싸였다.

'Butter'를 둘러싼 첫 번째 의혹은 지난 19일 제기됐다. 일본 코나미가 1992년 제작한 게임 '몬스터 인 마이 포켓'의 배경 음악이 방탄소년단의 'Butter' 비트와 흡사하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이에 '몬스터 인 마이 포켓'의 배경음악을 작곡한 작곡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BTS는 알지만 'Butter'라는 곡은 몰랐다. 기사가 나오고 들어보니 비슷하다고 느껴진다. 우연히 같은 멜로디가 나온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재미있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 작곡가는 이어 '원작자가 '샘플링 수준이 아니라 거의 같은 소리'라고 주장했다'는 내용이 담긴 일본 매체 기사를 인용하며 "나는 그런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다만 저작권은 자신이 아닌 코나미가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작자가 "우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코나미 측과 관련된 논란은 일단락되는 듯 보인다.

2번째 의혹은 네덜란드 가수 Luca Debonaire가 2020년 발매한 'you got me down'과 'Butter'의 일부분이 똑같다는 주장이었다. 'you got me down'의 1분 50초부터 약 20초 단위로 반복되는 멜로디가 'Butter'의 후렴구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느낌을 줬다.

또한 Luca Debonaire로 활동하는 Adri Blok이 자신의 SNS를 통해 BTS와 빅히트 측의 연락처를 찾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Adri Blok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빅히트뮤직의 책임자 혹은 BTS를 매니지먼트 하는 사람을 찾는다"고 글을 남겼다. 또한 댓글에는 'You Got Me Down'과 'Butter'를 비교한 영상을 공유했다.

한 사람이 "'Butter'는 다수의 작곡가들이 만든 곡이다. 프로듀서들과 연락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답하자 Adri Blok은 "알고 있다. 나는 2019년 (작곡가 중 한 명인) Sebastian Garcia로부터 탑라인을 구매했다. BTS의 작업물은 1:1 카피다"라고 글을 남겼다.

Adri Blok은 이어 "그렇다면 그게 합법적인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나는 2019년에 곡을 만들었으니 (2021년 곡에 사용된 것은) 이상하긴 하다"라는 답변을 달았다.

다음날인 16일에는 "BTS와 협상 중"이라는 글을 게시했다. 함께 게시한 사진에는 "그들은 음악을 훔쳤다. 방탄소년단, DJ Luca Debonaire 노래 표절 의혹"이라는 제목의 현지 뉴스가 게재돼 있었다.

"탑라인을 구매했다"는 Adri Blok의 말이 사실이라면 탑라인을 판매한 Sebastian Garcia측의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만약 탑라인을 판매한 뒤 그대로 'Butter'에 활용한 것이라면 방탄소년단 역시 피해자가 될 수 있다.

한편, 빅히트뮤직은 이번 논란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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