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와니 우툼마 "'랑종', 인간의 어두움 잘 표현한 작품" [★FULL인터뷰]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7.25 10:30 / 조회 : 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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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와니 우툼마 /사진제공=쇼박스


태국 배우 싸와니 우툼마가 영화 '랑종'에 대해 "인간의 어두움을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랑종'(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은 태국 산골마을, 신내림이 대물림되는 무당 가문의 피에 관한 세 달간의 기록을 그린 이야기다. '랑종'은 태국어로 무당을 뜻한다.

'랑종'은 태국의 샤머니즘을 소재로 했으며, '곡성'을 연출한 나홍진 감독이 기획, 제작하고 직접 시나리오 원안을 집필한 작품이다. '셔터'로 태국 호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피막'으로 태국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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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와니 우툼마 /사진제공=쇼박스


"영화 '랑종'에 참여하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랑종'을 찍기에 앞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님의 영화 '원데이'에 단역으로 참여한 적이 있다. 그때 단역 배우로서 감독님을 봤을 때 존경스러웠다. 일하는 것도 섬세하고,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존경하는 감독님이었는데 '랑종'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 그 자체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오디션을 보고 최종 합격 소식을 듣고 기뻤다."


싸와니 우툼마는 "나홍진 감독님의 작품 중에 '곡성'을 봤었다. '곡성'을 만든 한국의 나홍진 감독님과 태국에서 제일 유명한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님이 작업한다는 영화에 참여하게 돼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뻤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홍진 감독님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다. 또한 직접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지는 않았다.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님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을 했다"라고 했다.

그는 "대단한 두 감독님이 힘을 합친 작품이니 이 영화는 '무조건 대박'이라고 이야기를 여러 번 했다. '랑종'은 기존 영화 차원이 다르고 호러 영화 이상의 무언가를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인간의 어두운 부분을 잘 표현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라고 차별점을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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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와니 우툼마 /사진제공=쇼박스


싸와니 우툼마는 "영화를 찍으면서 팀 자체가 좋았고, 프로페셔널 했다. 일하기에 천국과 같았다. 열심히 참여한 영화가 한국에서 먼저 개봉하고 반응이 뜨겁다는 소식을 온라인을 통해 접하고 있다. 기쁘고 영광스럽다. 한국에서 '랑종'을 봐주시는 모든 관객분들, 영화가 개봉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협조해준 관계자들에게 기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랑종'은 개봉 4일째 손익분기점인 40만 관객을 돌파했다. 또한 역대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 중 최단기간 손익분기점 돌파 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인기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는 싸와니 우툼마였다.

그는 "한국에서 (이렇게)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를 많이 하지 못했었다. 그 부분에 대해서 기쁘다. 한국 관객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태국 무속 신앙에 대해 아시아인으로서 문화적으로 비슷한 게 많아 태국의 무속 신앙에 대해 이해해준 것 같다. 다른 나라에도 진출할 수 있는데 무속인이 인간과 인간이 알 수 없는 신적인 존재 사이에서 얇은 선처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콘텐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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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와니 우툼마 /사진제공=쇼박스


싸와니 우툼마는 극중 바얀 신을 섬겨온 가문의 대를 이어 무당이 된 님을 연기했다. "'랑종' 출연 전에 무당 역할을 해봤다"는 싸와니 우툼마였다. 그는 "무당 역할을 한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경험이 있었다. 그 전에 맡았던 무당 역할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했다. 무당에 대한 연구, 리서치가 필요했었다. 개인적으로 태국에서 믿을만한 무당을 만난 적이 있다"며 "또 유튜브 등을 통해 연구했다. 그 중에서 어려웠던 건 기도할 때 말하는 산크리스트어였다. 저는 할 줄 모르는데 실제 무당처럼 보이기 위해 리얼하게 잘 읽어야 했다. 그래서 공부하고 연습이 필요했다"라고 털어놨다.

싸와니 우툼마는 "연기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감독님께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 님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서 감독님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됐다. 제가 요리 재료였다면 감독님은 요리사였다"라며 "가이드 라인만을 가지고 연기했지만, 감독님이 원했던 게 명확하게 표시가 되어 있었다. 가이드 라인 안에서 감독님의 의도가 배우들에게 전달이 됐다. 배우들이 연기할 때 길을 잃을 수 있는 위험이 전혀 없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미지막으로 싸와니 우툼마는 "이 세상에는 인간 이외에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존재 같은 신, 귀신, 악령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무속 신앙을 갖고 있는 무속인들과 무당들 중에 본인의 금전적인 목적이나 유명세 때문에 가짜로 하는 나쁜 사람들도 있다. 저는 실제로는 신과 인간들을 연결해주는 커뮤니케이션의 존재로 무속인이 있다고 믿고 있다"라고 전했다.

강민경 기자 light3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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