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새 외인, MLB선 유명인사... 860만명 클릭한 '1루 수비' 주인공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1.07.14 10:46 / 조회 :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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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 크레익./AFPBBNews=뉴스1
다사다난한 2021년을 보내던 윌 크레익(27)이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타자로 낙점됐다.

키움은 지난 13일 "크레익과 연봉 37만 1000달러(약 4억 3000만원·이적료 별도)에 2021 잔여 시즌 선수계약을 체결했다.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마치는 대로 한국으로 올 예정이며,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거친 뒤 선수단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크레익은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2번으로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지명받았고,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5시즌 동안 48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1(1772타수 462안타) 59홈런 28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72를 기록했다. 올해도 트리플 A에서 33경기에 나와 타율 0.287(122타수 35안타) 8홈런 23타점, OPS 0.916을 마크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20경기에서 타율 0.203(64타수 13안타) 1홈런 3타점 OPS 0.542로 부진했고, 다소 이른 나이에 KBO에 도전하게 됐다. 그가 어린 나이에 KBO리그로 눈을 돌리게 된 이유는 리빌딩 중인 소속팀에서도 입지가 불안한 점이 컸다.

크레익은 지난 겨울과 6월 등 올해만 벌써 두 번의 지명할당을 경험했다. 주전 선수들이 연이어 이탈하는 와중에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기존 1루수였던 조시 벨(29)이 지난해 12월 워싱턴 내셔널스로 트레이드된 후 크레익과 콜린 모란(29), 필립 에반스(29), 에릭 곤잘레스(30)가 피츠버그의 주전 1루수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그러던 중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해 출전에 목말라있던 크레익에게 뜻밖의 상황이 찾아왔다. 경쟁자들이 모란(손목 골절, 6월 30일), 곤잘레스(사근 부상, 7월 2일), 에반스(뇌진탕, 7월 6일) 순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크레익에게 기회를 주는 대신 지구 라이벌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존 노고스키(28)를 데려오는 쪽을 선택했다.

크레익에게는 아시아행을 제안했다. 벤 셰링턴 피츠버그 단장은 13일(한국시간) 지역 라디오 '93.7 더 팬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크레익에게 아시아에서 뛸 기회가 있다고 얘기했고, 그는 관심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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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 하비에르 바에즈(왼쪽)가 윌 크레이그의 태그를 피하려 하고 있다./사진=시카고 컵스 공식 SNS 캡처
크레익이 팀의 신뢰를 잃은 이유 중 하나로 지난 5월 28일 시카고 컵스전에서의 황당한 1루 수비가 지목됐다. 피츠버그 지역 매체 'DK피츠버그스포츠'는 "크레익은 올 시즌 초반 그가 한 수비 실책으로 가장 잘 기억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실제로 그 장면은 컵스 구단 공식 SNS에서만 86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보면서 크레익은 단숨에 유명인사가 됐다.

당시 컵스가 1-0으로 앞선 3회 2사 2루 상황에서 컵스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즈가 3루수 땅볼 타구를 만들었다. 1루수로 출전한 크레익은 3루수의 송구를 받았고, 1루에 발을 대면 그대로 이닝은 종료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크레익은 공을 들고 바에즈에게 직접 태그를 하려 천천히 다가갔고, 그 사이에 2루에서 이미 출발했던 주자는 홈까지 들어왔다. 설상가상으로 크레익이 포수에게 넘겨준 공을 포수가 1루에 악송구하면서 바에즈는 2루까지 진출했고, 뒤이은 적시타에 바에즈도 홈까지 들어왔다. 이 경기는 피츠버그의 3-5 패배로 끝났고, 크레익은 "내가 망쳤다"며 크게 자책했다.

그러나 크레익의 수비 능력은 대체로 수준급이라는 평가다. 미국 야구 전문 매체 베이스볼아메리카(BA)는 2016년 드래프트 후 크레익을 매년 피츠버그 팀 내 유망주 30위 안에 꼽으면서 "피츠버그는 크레이그의 풋워크와 바운드된 공을 잡을 수 있는 포구 능력에 만족하고 있다. 그의 1루 수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평균에 해당한다"고 소개했다.

키움 역시 "크레익의 주포지션은 1루수지만, 코너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그의 가장 재능 있는 수비 포지션은 1루수로 빠른 타구 판단과 포구 센스, 점프력, 송구 등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평가"라며 "또 이번 영입 과정에서 크레익에게 외야 수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그는 자신의 타격 훈련 시간을 줄이고 외야 수비 훈련에 시간을 쏟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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