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내내 휴식→초유의 6연전 취소' LG는 코로나19를 어떻게 피했나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7.11 21:13 / 조회 : 3417
  • 글자크기조절
image
LG 선수단.


부산 원정 내내 쏟아지는 장맛비로 인해 3연전을 치르지 못했다. 그리고 서울로 올라와 두산과 라이벌전을 대비했으나 이번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슈가 KBO 리그를 덮쳤다. 결국 초유의 6경기 연속 취소를 경험한 가운데, LG는 다음주만 바라보게 됐다.


류지현(50) LG 감독은 11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월요일(5일) 잠실 한화전을 마친 뒤에는 휴식이 필요해 보였다. 그래서 부산에서 비로 취소된 건 좋게 받아들였다"면서 "그런데 서울로 올라온 뒤 생각하지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점점 쉬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저희로서는 어제(10일)쯤 경기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결국 6일 동안 게임을 못하게 됐다. 아쉽다. 그래도 경기 감각을 최대한 잃지 않기 위해 오늘은 라이브 배팅 훈련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KBO 리그가 중대 기로에 섰다. 지난 9일 NC 선수단에서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10일에는 두산 선수단에서 2명, NC 선수단에서 추가로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결국 KBO는 11일 방역 재점검을 이유로 잠실 LG-두산전과 고척 NC-키움전을 취소했다. 총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현재까지 전 구단에서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

앞서 NC의 경우 원정 숙소가 발단이 됐다. 원정 숙소에서 8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문제가 됐다. 결국 같은 숙소를 쓴 NC 선수단 전원이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았는데, 이 중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LG는 6일부터 8일까지 부산에서 원정 숙소 생활을 했다. 특히 6일과 7일에는 하루 종일 내린 비로 인해 사직야구장에 출근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숙소에서 시간을 보냈다. 사실 쉬는 기간 동안 저녁에 외출을 한다든지 해서 지인들과 식사를 할 수도 있었다. 또 이미 성인인 프로 선수들을 구단이 외출 불가식으로 통제할 리도 만무했다. 하지만 LG 구단은 경기가 계속 취소되자 각별히 신경을 쓰며 경각심을 높였다.


류 감독은 "저희가 선수들이 모두 모인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이 있다. 지난 번에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할 때 제가 직접 대화방에 메시지를 남긴 적이 있다. 수시로 저희 매니저가 (코로나19) 상황이 이러하니, 더욱 더 주의를 부탁드린다는 이야기를 한다. 또 선수단 내부에서는 (김)현수(33)가 특별히 신경을 더 써서 미리 조심하도록 주지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렇게 한다고 해서 (코로나19가) 예고 없이 찾아올 수도 있는 것이다. 자칫 방심할 수 있기에 늘 단체 대화방을 통해 주의 사항 등을 강조하고 경각심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LG는 오는 13일부터 키움과 잠실에서 홈 3연전을 소화한다. 이어 16일에는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와 격돌한 뒤 올림픽 휴식기에 들어간다. 키움과 한화 모두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팀이라 12일 '리그 중단' 등의 결정이 없을 경우, 무난히 6연전을 치를 전망이다. 류 감독은 "사실 전날부터 저희는 실제로 경기를 치른다고 생각하고 로테이션을 짰다. 비록 다 취소되긴 했지만, 다음주 경기를 또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image
류지현 LG 감독.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