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선 불공평하지 않나요 질문에... 사령탑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7.12 05:05 / 조회 :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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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코로나19 재확산에 KBO리그가 위태롭다. 리그 중단 기로에 서있다.

지난 한 주간 KBO리그는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NC 다이노스 1군 선수단에서 확진자가 3명, 두산 베어스에서 2명이 나왔다.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이들과 함께 생활한 1군 선수단 중에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조치에 들어간 인원도 있다. NC는 고척 키움, 두산은 잠실 LG와의 주말 3연전이 모두 취소됐다.

또 NC, 두산과 같이 경기를 치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 등 타팀 선수단에도 영향을 끼쳤다. 선수단 전원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했다. 다행히 전원 음성판정이 나오긴 했지만 11일 경기서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광주 KT-KIA전에서는 지난 4일 광주 두산전에 출전한 야수 2명이 밀접 접촉자가 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방역담당자가 경기를 본 후 상대 선수와 밀접 접촉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야수 1명을 추가로 자가격리 조치한 것이다. 갑작스레 주전 선수 3명이 빠지게 됐다.

대구에서도 상황이 발생했다. 경기 개시를 앞두고 대구 경기의 주심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됐다는 통보가 전해졌다. 결국 급하게 송수근 주심으로 교체한 뒤 예정보다 15분 늦게 경기를 시작했다. 어수선한 주말이었다.

KBO는 이에 따라 12일 긴급 이사회(사장단 회의)를 열고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11일에는 긴급 실행위원회(단장회의)를 열어 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처방안을 논의했으나 결론짓지 못했다. 결국 공은 이사회로 넘어가게 됐다.

리그 중단 여부를 놓고 의견은 갈리고 있는 가운데 시선이 집중되는 팀이 있다. 바로 한화 이글스다. 지난 시즌 중 2군에 있던 투수 신정락(34)의 확진으로 몸살을 앓았었다. 퓨처스(2군) 선수단 전원이 자가격리를 거치면서 2주 동안 퓨처스 선수단 운영이 멈췄고 1, 2군 선수 간 이동도 불가능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한화는 공식 사과문을 올렸고, 박정규(58) 대표가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리그 중단은 없었다. 한화는 악조건을 감내하고 시즌을 완주했다.

그러나 올해는 리그 중단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한화로선 형평성을 두고 반대의 입장을 내세울 법도 하다.

하지만 카를로스 수베로(49) 한화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11일 SSG전을 앞두고 만난 수베로 감독은 "KBO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만든 매뉴얼이 있고 이 부분을 바탕으로 리그 전체를 위한 최선의 결정을 내릴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들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중단 혹은 강행을 한다고 해서 리그가 불공평하게 진행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밝혔다.

12일 열리는 이사회의 결정에 따를 것임을 분명히 했다. 수베로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야구라는 산업 자체가 워낙 많은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모두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KBO가 현재까지 대처를 잘하고 있고, 코로나19 프로토콜도 잘 이뤄져가고 있다고 본다. (KBO) 결정이 나오면 따르면 된다. 현장이 이행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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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한화 수베로 감독(왼쪽에서 세 번째)이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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