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서 또 확진자 나오면? 초유의 '리그 중단' 중대 기로 [★광주]

광주=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7.11 05:58 / 조회 :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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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KT-KIA전이 취소된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사진=한동훈 기자
KIA 타이거즈의 PCR 검사 결과에 KBO리그 이목이 집중된다. KIA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일이 매우 커진다.

대신 KIA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으면 일단은 추가 전염 없이 한숨을 돌릴 수 있다.

10일, 두산과 NC 선수단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KBO리그 3경기가 취소됐다. KIA는 수도권 확산과 관련해 비교적 안전할 것으로 보였지만 방역 당국은 다르게 판단했다. KBO는 KIA 선수단 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추후 대응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KIA의 검사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감염 원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두산과 NC 선수단 5명이 확진을 받았다. NC가 묵었던 숙소에서 시작된 것으로 의심된다. 그러나 이곳과 무관한 KIA에서도 확진자가 나온다면 감염 경로가 겉잡을 수 없이 복잡해진다. KIA와 9일 경기한 KT, 7일 경기한 한화까지도 역학조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

코로나19 공포는 지난 8일부터 KBO리그를 본격적으로 잠식했다. 2일부터 5일까지 한화가, 5일부터 7일까지 NC가 이용한 숙소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8일 잠실 NC-두산전과 KIA-한화전이 취소됐다.

9일 오전, 한화 선수단은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KIA와 한화는 감염을 피한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NC에서 2명이 양성을 나타내 불길은 두산으로 번졌다. 두산은 NC와 6일과 7일 경기를 펼쳤다.

10일에는 두산 확진자 2명이 추가됐다. NC에서도 1명이 더 나왔다. 이때까지만 해도 '원정 숙소발' 전염이 NC를 타고 두산으로 전해진 것으로 여겨졌다. 광주에서 KT전을 앞둔 KIA는 수도권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정상적으로 경기를 준비했다.

KIA가 딱히 걱정할 변수는 없었다. 두산이 2일부터 5일까지 광주에 머물렀지만 확진자 발생은 10일이었다. 게다가 5일은 경기가 일찌감치 우천 순연됐다. 두산과 접촉은 4일이 마지막으로, 6일이나 지난 상태였다.

그런데 역학 조사를 펼치던 방역 당국은 레이더를 KIA까지 넓혔다. 두산 확진자가 최소 7월 4일 이전부터 감염 증상을 겪었다고 진술했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이라면 해당 인원은 NC의 감염 이전에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이라는 추측이 합리적이다. 그와 접촉한 KIA 선수단도 안전할 수 없으며 이후 KIA와 만난 한화와 KT 또한 확실한 재검사가 필요하다.

KBO는 '리그 정상 진행에 중대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긴급 실행위원회 및 이사회 요청을 통해 리그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고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에 정해 놓았다. KBO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역학 조사 결과에 따라서 후속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KIA가 전원 음성으로 나오면 급한 불은 일단 꺼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KBO는 10일과 11일 '코로나19 자가검사 키트'로 1군 전 선수단의 코로나19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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