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서 전반기 8승, 다저스 때 10승만큼 값지다 [국민감독 김인식의 MLB 通]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1.07.08 19:22 / 조회 : 4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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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오른쪽)이 8일(한국시간) 볼티모어전에서 4회가 끝난 후 심판으로부터 이물질 검사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8일(한국시간) 원정 볼티모어전 10-2 승

류현진 5이닝 5피안타 1실점 시즌 8승(5패)

류현진(34·토론토)이 올 시즌 자신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순조롭게 마쳤다. 평소보다 투구에 힘이 있었고, 구속도 최고 시속 92.8마일(약 149㎞)까지 나왔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잘 먹히지 않자 빠르게 전략을 바꿔 패스트볼과 커브를 활용한 점도 주효했다. 5이닝밖에 안 던지고도 삼진은 7개(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타이) 잡아냈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순간 낮은 공을 잘 던졌다. 직전 등판인 시애틀전(2일·4이닝 5실점)과는 달리 제대로 맞아 나간 볼이 거의 없었다. 이렇듯 타자가 속든 속지 않든, 공을 낮게 던져야 맞더라도 날카로운 타구가 나오지 않는다. 경기 후 통화에서 류현진도 그런 점을 수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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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볼티모어와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전반기를 17경기 8승 5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마감했다. LA 다저스 시절 FA(프리에이전트)를 앞둔 2019년 전반기에 17경기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최종 14승 5패)한 것과 비교하면 수치상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소속팀의 전력 차이를 감안해야 한다. 다저스는 당시나 지금이나 공격, 수비, 불펜 등에서 상대적으로 짜임새가 있는 팀이다. 반면 토론토는 그런 점에서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다. 최근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득점 지원이 잘 되기는 하지만, 타선도 수비도 기복이 있는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반기 8승을 거뒀다는 사실은 2년 전 10승 못지 않게 값진 의미를 부여하기에 충분하다.

/김인식 KBO 총재고문·전 국가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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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전 감독.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고문은 한국 야구를 세계적 강국 반열에 올려놓은 지도력으로 '국민감독'이라는 애칭을 얻었습니다. 국내 야구는 물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도 조예가 깊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으로서 MLB 최고 스타들을 상대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MLB 경기를 빠짐 없이 시청하면서 분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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