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km 훅훅' 비밀병기 베일 벗는다, "네가 필요했다" 간절했던 코치들도 대환영

부산=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7.07 19:53
  • 글자크기조절
image
정성종이 지난 2019년 6월 25일, 부산 KT전에서 역투하는 모습.
"부담은 있다. 하지만 좋다. 기회를 잘 잡아야 한다. 코치님들도 '제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필승조가 되고 싶다."

그의 합류를 코치들도 간절히 바랐다. 롯데 자이언츠에 150km/h를 상회하는 공을 '훅훅' 던질 수 있는 예비역 비밀병기가 곧 뜬다.


롯데는 7일 사직야구장에서 LG와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비로 인해 연이틀 취소됐다. 8일 선발로 LG는 정찬헌, 롯데는 스트레일리를 각각 예고한 상황.

군 복무를 상무서 마친 뒤 7일 0시를 기해 민간인 신분이 된 거인 군단의 비밀병기가 있다. 그의 이름은 정성종(26). 취재진과 6일 마주한 그는 "부담감은 있다"면서도 "코치님들이 투수가 없다며 '네가 필요했다'는 말씀을 하시더라. 제가 잘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런 말씀을 들으니 한편으로는 좋기도 하다. 저도 도움이 되고 싶다. 기회를 잘 잡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광주서석초-무등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정성종은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우투좌타 투수다. 180cm, 93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는 그는 입단 계약금으로 1억원을 받을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다. 데뷔 시즌인 2018년에는 10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6.16을 기록했다. 이어 이듬해에는 32경기에 출전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44를 마크했다. 2시즌 통산 성적은 68⅔이닝 83피안타(8피홈런) 32볼넷 36탈삼진 46실점(43자책).


2019 시즌을 마친 뒤 상무에 입대한 정성종은 군 복무 기간 동안 야구에만 집중했다. 정성종은 "군대서 웨이트 위주로 몸을 만들었다. 군대에만 있다 보니 운동만 했다. 몸도 좋아졌다. 경기에 출전해 공도 많이 던지면서 제구가 괜찮아진 것 같다"면서 "삼진을 잡을 수 있는 변화구를 만들겠다고 마음 먹고 연습했다. 그 결과, 포크볼이 좋아졌다. 속구 구속은 150km/h 초반까지 나왔다. 다만 변화구는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상무서 뛰는 동안 정성종은 박치왕(52) 상무 감독의 신임 속에 필승조 역할을 부여받았다. 2020년에는 23경기서 5승 3패 2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29(63이닝 82피안타 22볼넷 56탈삼진 38실점 37자책)를 찍었다. 올 시즌에는 16경기서 1패 3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93(15⅓이닝 14피안타 7볼넷 12탈삼진 8실점 5자책)으로 활약했다.

정성종은 "상무에 선수들이 부족한 편이라 경기에서 공을 많이 던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상무서 필승조로 뛰었다. 점수 차가 얼마 나지 않는 상황에서 자주 던졌다. 그런 상황에서 편하게 던지면 제구도 잘 잡혔다. 필승조에 적응이 된 상황이다. 물론 1군서 던지는 건 다를 수 있다"면서 "저도 (구)승민(31·롯데)이 형처럼 (필승조로) 뛰고 싶다. 승민이 형은 (군대에) 가기 전에 제구가 불안한 상태서 던졌다가 다녀와서 잘 된 케이스다. 저도 그런 생각을 항상 하면서 필승조로 나가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image
6일 취재진과 만난 롯데 정성종. /사진=김우종 기자


image
2018년 7월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서 힘차게 투구하는 정성종.
기자 프로필
김우종 | woodybell@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김우종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