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위)이 한 소녀 팬에게 사인공을 전해주고 있다. /사진=소녀 팬 어머니 제공 |
최지만은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6일(한국시간) 경기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 하나를 전했다. 이에 따르면 최지만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홈 경기를 앞두고 필드에서 몸을 풀고 있었는데 관중석의 어린 소녀가 그물 사이로 야구공을 내밀며 사인을 요청했다.
그러자 최지만은 그 어린이 팬에게 "내 사인을 받으려면 5달러(약 5600원)가 필요하다"고 익살스럽게 이야기했다. 주위에 있던 소녀 팬의 부모를 포함한 어른들은 최지만의 장난에 모두 웃음을 터트렸지만, 이를 진심으로 들은 어린이 팬은 자신의 부모에게 달려가 5달러를 받아들고 다시 최지만에게 돌아왔다.
한 소녀 팬이 최지만의 장난에 5달러 지폐(빨간 원)를 가져와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현장 카메라맨 영상 캡처 |
이 에피소드는 어린이 팬의 어머니가 경기가 끝난 뒤 탬파베이 구단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온 최지만의 사진에 '최지만은 최고의 인성을 지닌 선수'라는 댓글을 남기며 팬들에게도 알려졌다. 어머니는 최지만에게도 감사 메시지를 보냈고, 현장에 있던 카메라 맨은 이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최지만에게 건네줬다.
소녀 팬의 어머니는 최지만의 에이전시에도 이메일을 보내 "오늘 처음 탬파베이의 경기를 보러 간 우리 딸에게 유머를 통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줘 너무 고맙다"며 "최지만 당신은 정말 친절하며 당신의 언행은 아이들을 얼마나 진심으로 좋아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당신으로 인해 우리 가족 모두가 영원히 잊지 못할 근사한 추억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소녀 팬의 어머니가 최지만에게 보낸 감사 메시지. /사진=최지만 제공 |
한편 7일 열릴 예정이던 탬파베이-클리블랜드의 경기는 열대성 폭풍 엘사의 영향으로 순연됐다. 최지만은 올 시즌 33경기에서 타율 0.270, 3홈런 1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7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