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감독 주심 밀치기, 징계 위기... KBO "상벌위 가능성 있다"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7.05 04:50 / 조회 :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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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SSG 감독(가운데)가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사진=SSG랜더스
김원형(49) SSG 랜더스 감독이 첫 퇴장을 당했다. 볼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고, 퇴장 조치를 받은 후에는 주심을 밀치는 몸싸움까지 펼쳤다. 신체접촉이 있었던 만큼 징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김원형 감독은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서 4-4로 맞선 9회초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다.

마무리 서진용이 2사 1, 3루에서 정훈에게 던진 8구째 144km 직구가 볼로 선언되면서다. 스트라이크존에 살짝 걸친 듯 했지만 김성철 주심은 스트라이크로 선언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볼 판정은 구심 고유의 권한이다. 그럼에도 볼 판정에 불만을 품은 김원형 감독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김성철 주심과 대화를 하다 언성이 높아졌고, 곧바로 퇴장을 당했다. 감정이 격해진 김 감독은 심판을 밀치기도 했다. 올해 SSG 지휘봉을 잡은 김원형 감독이 퇴장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어느 정도 의도성이 담긴 항의로도 보인다.

최근 들어 SSG의 뒷문이 헐겁다. 3경기 연속 그랬다. 1일 인천 삼성전에는 서진용이 연장 10회에 김상수에게 결승 솔로포를 맞고 7-8로 패했다. 2일 인천 롯데전에서는 김상수가 10회 연장 승부서 지시완에게 결승타를 헌납했다. 5-6 패배.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3경기가 모두 1점 싸움이었다. 이날까지 내준다면 3연패에 빠지게 되면서 1점차를 지키지 못한 불펜의 충격과 피로도는 배로 커진다. SSG로서는 흔들릴 수 있는 시점이다.

코치 경험이 풍부한 김 감독이 이를 모를리 없다. 평소 온화한 성격의 김 감독이 이례적으로 격한 항의를 했다. 퇴장을 감수하고 나선 항의다. 선수단에 더이상 연패에 빠지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함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퇴장이 무조건 징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감독과 심판위원 간에 신체접촉이 일어났다. 논란이 될 수 있는 장면이다. KBO 관계자는 경기 후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오후 늦게 끝난 경기라 현재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답변할 수는 없다"면서도 "심판, 경기 감독관의 의견 그리고 김원형 감독의 해명 등을 모두 종합해 본 후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가 결정된다. 하지만 (주심과) 신체 접촉이 있었던 만큼 조심스럽지만 상벌위 개최 가능성은 있다고 보여진다"고 예상했다.

상벌위원회는 사건 발생 5일 이내에 열도록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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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벌칙 내규./사진=KBO 클린베이스불 가이드북
비슷한 사례도 있다. 2019년 7월 7일 대전 한화전에서 이강철(55) KT 감독이 비디오판독에 강력하다 항의하다 퇴장을 당한 바 있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한 어필은 자동 퇴장임에도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주심에게 배치기를 하며 항의했다. 이후 상벌위원회가 열렸고 KBO는 이강철 감독에게 'KBO 리그규정 벌칙내규 1항과 7항에 의거해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강철 감독과 달리 비디오반독 결과에 대한 것이 아닌 볼 판정에 대한 항의였다. 하지만 심판과의 접촉은 같다. 만약 상벌위가 열린다면 이강철 감독 사례와 비슷한 수준의 징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의 퇴장에도 SSG는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9회 1사 만루서 안치홍에게 희생플라이, 김재유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4-6으로 패했다. 이날은 김원형 감독의 생일 전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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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장을 당하는 김원형 SSG 감독(왼쪽)./사진=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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