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친 안방마님, 포수 출신 감독 대행은 오히려 수비를 칭찬했다 [★인천]

인천=심혜진 기자 / 입력 : 2021.07.04 05:30 / 조회 :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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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지시완.
롯데 자이언츠 지시완(27)이 오랜 만에 결승타를 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포수 출신 감독 대행도 그에 못지 않게 기뻐했다. 그러면서도 지성준에게 포수로서의 마음가짐을 더 강조했다.

지시완은 지난 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원정 경기서 8번 포수로 교체 출장해 연장 10회 결승타를 때려내 팀의 6-5 승리를 자신의 손으로 책임졌다.

이날 롯데는 1-5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었다. 3회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6회 전준우와 김민수의 적시타로 3점을 따라붙은 롯데는 7회 전준우의 적시타로 결국 5-5 균형을 맞췄다. 최영환이 5이닝 5실점을 하고 내려간 뒤 불펜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정우준, 구승민, 진명호, 그리고 마무리 김원중까지 뒷문을 단속했다.

불펜의 호투에 분위기를 가져온 롯데는 연장 10회초 정훈과 한동희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잡았고, 지시완이 SSG 김상수를 상대로 적시타를 치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9회말 등판했던 김원중이 10회말에도 나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지시완의 안타는 결승타가 됐다.

마음고생을 털어낸 안타였다. 올 시즌 초반 허문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을 때 지시완은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햇다. 특히 4월 11일 사직 키움전에서 선수 기용 논란이 발생했다. 당시 롯데가 2-3으로 뒤진 연장 11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자 강태율이 타석에 등장했다. 그때 방송사 카메라에는 더그아웃에서 스윙 연습을 하는 지시완이 잡혔다. 대타 가능성을 짚은 것이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그대로 강태율을 밀어붙였고, 범타로 물러나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이 났다. 이날 지시완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5명의 야수 중 유일하게 기용되지 않은 선수였다. 더욱이 4월 7일 창원 NC전에서 지시완이 결승타를 치고도 이후 경기서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에 팬들의 분노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마음고생을 하던 차에 래리 서튼(51) 감독이 부임했고, 지시완의 출장 횟수는 늘어갔다. 하지만 타격에서 침체기를 걸었다. 6월 한 달간 타율 0.173 2홈런 5타점에 불과했다. 그리고 7월이 됐고, 마침내 결승타를 치고 타격 부진을 털어냈다.

올 시즌 배터리 코치를 맡아 지시완을 지도해왔던 최현 감독 대행도 기뻤다. 하지만 포수 출신 답게 포수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최현 감독 대행은 "경기 후 지시완과 이야기를 나눴다. 정말 잘해줬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리고서는 "포수들에게 항상 얘기하는게 있다"면서 "타격은 보너스일 뿐이다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결승타를 친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 후반 블로킹이나 투수리드 등 포수로서 역할을 잘 한게 뚜렷하게 보였다. 이 점이 뿌듯했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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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지시완을 격려하는 최현 롯데 대행(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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