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미친수다' 영상 캡처 |
김기욱은 지난 2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미친수다'에 출연했다. 2005년 SBS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에서 인기 코너 '화상고'로 얼굴을 알린 김기욱은 "3개월밖에 활동을 안하고 16년이 흘렀는데도 '화산고'란 코너로 알아 봐주시는 걸 보면 임팩트가 진짜 대단했다"며 "당시 순간 시청률이 45%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기욱은 얼마 지나지 않아 'X맨' 촬영 중 왼쪽 다리 부상을 입어 긴 공백기를 보내야 했다. 김기욱은 "('X맨'에서) 말뚝박기를 하다가 되게 심하게 다친 걸 사람들이 잘 모른다"며 "무릎을 박고 있는데, 위에서 누가 타니까 발이 그냥 반대로 꺾였다"며 당시 심각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김기욱은 "119에 실려 병원에 가니, 의사가 '어? 다 나갔네?'라고 하더라. 동맥도 늘어나서 얇아졌다. 피가 안 통하니까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고 하더라. 의사가 응급 수술에 들어가기 전에 나에게 '김기욱 씨 왼쪽 다리 절단 수술 들어가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땐 내가 어린 나이라 다리가 너무 아프니까 '빨리 잘라주세요'라고 했다"고 회상했다.
김기욱은 수술 이후 의사의 말대로 다리가 절단됐을까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김기욱은 "마침 간호사가 와서 '다리 있습니까'라고 물어봤더니, 간호사가 '다리 있어요'라고 하더라. 그 말에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며 "(수술 후) 원래 있던 것에 감사하게 되더라. 나는 진짜로 조그만한 것에 되게 감사하다. 진짜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김기욱은 이어 "병원에 6개월 동안 누워 있으면서 사람들이 두 다리로 걷는 게 너무 신기해 보였다"며 "6개월 만에 일어나서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까 너무 멋있더라. 그때부터 지금까지 마인드는 변하지 않았다. 조그마한 것에 감사하다. 별거 아닌 것에 행복해하고, 웃음이 많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