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달린다..'모가디슈'부터 '싱크홀'까지 [상반기결산③]

/사진=7월 28일 같은날 개봉하는 '모가디슈', '방법 : 재차의' 포스터

올해 상반기 극장가는 조금씩 회복세를 타고 있지만, 한국영화 성적은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100만 명을 넘은 영화 5편 중 한국 영화는 한 편도 없다. 그러나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연달아 개봉을 알리며 올 여름 극장가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가장 먼저 여름 극장가 출격을 알린 '모가디슈'부터,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쓴 '방법 : 재차의', 그리고 재난영화 '싱크홀'에 '인질'까지 대작들이 올 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다.


코로나19로 인해 극장가가 위축 된 가운데, 여름 극장가에 대한 우려가 컸다. 다행히도 극장가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며 극장가 최고 성수기인 여름 극장가에 대작들이 관객을 만나게 됐다.

7월 28일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김윤석 조인성이 주연을 맡은 '모가디슈'가 개봉한다.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 영화. 대한민국 대사관 한신성 대사(김윤석 분)와 안기부 출신의 정보요원 강대진 참사관(조인성분 )을 필두로 대사 부인 김명희(김소진 분), 서기관 공수철(정만식 분), 사무원 조수진(김재화 분), 막내 사무원 박지은(박경혜 분), 북한의 림용수 대사(허준호 분)와 태준기 참사관(구교환 분) 및 북한 대사관 직원까지 거짓말 같은 상황에서 생존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인 '모가디슈'는 모로코에서 한국영화 최초로 올로케이션 촬영을 진행했다.

같은날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쓰고 tvN 드라마 '방법'의 오리지널 제작진 김용완 감독이 연출을 맡은 영화 '방법: 재차의'도 개봉한다.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방법 : 재차의'는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토대로 '재차의'라는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캐릭터와 신선한 볼거리로 무장하고 장르의 스펙트럼을 확장시켰다. 영화에 새롭게 등장하는 캐릭터 '재차의'(在此矣)는 '용재총화'에 등장하는 한국 전통 설화 속 요괴의 일종이자 누군가의 저주나 조종으로 움직이는 '되살아난 시체'. 좀비의 원형에 가까운 존재로 볼 수 있다. 겉으로는 사람과 구분하기 힘든 모습으로 말과 생각도 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주술사의 조종을 받으면 어떤 장애물도 뚫고 동시다발적으로 동일 목표를 향해 달려드는 '재차의' 군단의 매서운 추격이 관객들의 시선을 압도할 예정이다.

/사진='싱크홀', '인질' 포스터

이어 차승원 이광수 주연의 재난 영화 '싱크홀'이 8월 11일 개봉한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지하 500m 초대형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재난 버스터. '화려한 휴가' '타워'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차승원과 김성균, 이광수, 김혜준 등이 주연을 맡았다.

'싱크홀'은 공개된 서울 도심 한복판의 거대한 싱크홀로 압도적인 스케일로 긴장감을 조성, 관객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싱크홀'이 '부산행', '엑시트' 등 기존의 여름 재난영화의 흥행 계보를 이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정민 주연의 영화 '인질'도 여름 개봉을 확정했다. 개봉일은 아직 미정으로 8월 중순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모습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 스릴러. '믿고 보는' 천만배우 황정민이 자기 자신으로 분해 인질 상황에서 벗어나야만 하는 탈출과 협상 연기를 보여준다. 황정민이 인질로 잡혔다는 리얼한 콘셉트로 강력한 몰입도와 긴장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믿고보는 배우와 감독의 다양한 대작 영화가 여름 극장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 한국영화들이 얼마나 많은 관객들을 극장가로 불러모을지 주목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