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약진'... 이제 KIA-한화 2약, 달갑지 않은 '탈꼴찌 싸움'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6.28 05:03 / 조회 : 3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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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윌리엄스 KIA 감독(왼쪽)과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사진=KIA,한화 제공
2021년 KBO 리그 순위 싸움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4강-3중-3약 구도였지만, 각 그룹에서도 격차가 생긴다. 특히 하위권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약진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탈꼴찌 싸움' 구도가 됐다.

우선 롯데다. 25과 26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모두 이겼다. 25일은 대승이었고, 26일은 접전 끝에 9회초 한동희의 대포로 웃었다. 27일에도 0-2에서 3-2로 뒤집은 상황에서 경기가 중단됐다. 콜드패를 당할 것을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몰고 갔다.

이를 바탕으로 시즌 28승 1무 39패, 승률 0.418이 됐고, 순위는 8위다. 일주일 만에 최하위에서 두 계단 끌어올렸다. 투타 밸런스가 좋다. 특히나 타선이 강력하다. 지난주 주간 팀 타율 1위(0.313)다. 마운드에도 최영환(29)이 선발로 안착하는 모습.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보인다.

래리 서튼 감독은 "시즌 목표를 포스트시즌 진출로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이 '한 팀'으로 이기려고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아직 시즌이 70경기 넘게 남았기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만큼 페이스가 좋다.

반대로 KIA와 한화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9위 KIA는 주간 1승 5패에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최하위 한화는 아예 8연패 중이다. KIA가 25승 42패, 승률 0.373이고, 한화는 26승 44패, 승률 0.371이다. 리그에서 '유이한' 3할대 승률 팀이다.

이제 롯데와 KIA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KIA와 한화의 승차는 0.5경기가 전부. 딱 일주일 전 한화-롯데-KIA 순이었다. 한화-롯데의 승차는 0이었고, 롯데와 한화의 승차가 0.5경기였다. 단 6경기(롯데는 5경기)를 치렀는데 눈에 확 띄는 변화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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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서튼 롯데 감독. /사진=롯데 제공
오히려 롯데는 7위 두산을 추격하고 있다. 4.5경기 차이로 아직은 격차가 있으나 두산의 페이스가 처지면서 점점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현 시점에서 KIA와 한화는 그저 바라만 볼 수밖에 없다. 투타 전력 모두 크게 떨어진 상태다. 지난주로 보면, 주간 팀 타율은 나란히 0.169로 공동 10위이고, 팀 평균자책점은 한화가 6.51로 7위, KIA가 6.57로 8위다.

6월 팀 타율과 팀 평균자책점으로 보면, KIA가 타율 0.220-평균자책점 6.18로 모두 최하위다.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은 4.83으로 6위이기는 하나 팀 타율이 0.229로 9위에 그치고 있다. 투타 밸런스가 완전히 맞지 않고 있다.

KIA와 한화 모두 몸부림은 치고 있다. KIA는 외국인 투수 교체를 생각하고 있다. 일단 에이스 애런 브룩스는 7월이면 돌아온다. 부상 후 소식이 없는 다니엘 멩덴과 극도의 부진에 빠진 프레스턴 터커는 교체 대상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트레이드 또한 타진중이다.

한화는 25일 오선진을 보내고 이성곤을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 방이 있는 타자를 데려오면서 공격력 강화를 꾀했다. 삼성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터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여기에 주장을 노수광에서 하주석으로 교체했다. 분위기 쇄신 차원이다.

당장 가시적인 효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다. 현재 상황을 보면 롯데가 더 치고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만큼 롯데의 페이스가 좋다. 이 경우 KIA와 한화의 탈꼴찌 싸움 양상이 된다. 누구나 최하위는 싫다. 달갑지 않은 자존심 싸움이 펼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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