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습 폭우' 롯데-두산전, 7회초 3-2에서 서스펜디드... 10월 7일 재개 [★잠실]

잠실=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6.27 20:35 / 조회 : 2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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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방수포가 깔린 잠실구장 그라운드 모습. /사진=김동영 기자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잠실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제대로 끝을 맺지 못했다. 서스펜디드 규정에 따라 오는 10월 다시 열리게 됐다. 코로나19 규정과 무관하게, 공식 야구규칙에 따른 서스펜디드 게임이다.


두산과 롯데는 27일 오후 5시 잠실구장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시작했다. 두산이 먼저 2점을 냈고, 롯데가 3점을 뽑으며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것이 7회초였다. 그러나 오후 7시 29분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롯데가 3-2로 앞선 7회초 1사 2,3루 상황이었고,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졌다. 그라운드 관리요원들이 나와 대형 방수포를 깔았다.

30분 이상 기다렸으나 비가 그치지 않았다. 살짝 약해진 감은 있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비가 이어졌다. 기상청 예보상 28일 새벽 1시까지 비가 오는 것으로 되어 있기도 했다.

결국 심판이 경기를 속개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그대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종료는 아니다. 7회초 롯데가 0-2에서 3-2로 역전에 성공했고, 공격을 진행중이었다. 7회말 두산의 공격이 남아 있었다. 이 경우 서스펜디드가 선언되어 추후 경기를 이어가야 한다.


야구규칙 7조 2항 '일시정지 경기'에는 날씨 때문에 이닝 도중에 콜드게임이 선고됐을 때, 원정구단이 1점 이상을 득점하여 리드를 잡고 홈구단이 재역전 시키거나 동점을 만들지 못했을 경우 추후 일정을 정해 잔여 경기를 끝마치도록 되어 있다.

즉, '원정구단' 롯데가 1점 이상(3득점)을 내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홈구단' 두산이 동점 혹은 재역전의 기회를 얻지 못했다. 7회말 공격 자체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스펜디드로 추후 이어가게 된다.

두산과 롯데는 이날이 시즌 12차전이었다. 4경기가 남았다. 다음 잠실에서 열리는 경기는 오는 10월 7일과 8일이다. 이에 10월 7일 오후 4시 이날 중단된 경기가 펼쳐지게 된다. 해당 경기는 입장권 판매는 없으며, 이날 경기 티켓을 구매한 관중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역대 10번째 서스펜디드 경기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특별 서스펜디드가 2회 있었다. 공식야구규칙에 따른 서스펜디드 게임은 2014년 8월 5일 사직 NC-롯데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구장 조명시설 고장으로 5회초 경기가 중단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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