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구긴 울산, 베트남 팀에 진땀승... 대구는 日최강팀에 패배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6.27 09:50 / 조회 :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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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현대 외국인 공격수 힌터제어가 비엣텔과의 ACL 1차전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는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년 연속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울산현대가 첫 경기부터 진땀을 흘렸다. 대구FC는 일본 최강팀을 상대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울산은 26일(한국시간) 태국 파툼타니 레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 베엣텔과의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외국인 공격수 힌터제어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울산은 무려 71.2%의 볼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좀처럼 유효슈팅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자칫 경기를 주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해 승리를 놓치는 최악의 상황이 나올 수도 있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한 이후 가까스로 균형을 깨트렸다. 코너킥을 오세훈이 머리로 떨어뜨려 준 공을 힌터제어가 뒤꿈치로 밀어 넣은 뒤 수비수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최초 기록은 상대의 자책골이었지만, 힌터제어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첫 경기를 가까스로 잡아낸 울산은 태국의 BG 파툼 유나이티드에 이어 2위로 조별리그를 출발했다. BG 파툼 유나이티드는 필리핀의 카야를 4-1로 대파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른 득점으로 경기를 리드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경기에 임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승점 3점과 함께 선수들이 끝까지 함께 해준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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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일본 최강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에서 실점한 뒤 아쉬워하고 있는 대구FC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는 일본 J-리그 최강팀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대구는 27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로코모티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먼저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 10분 결승골을 내주며 2-3으로 졌다.

가와사키는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개막 21경기 연속 무패(21승4무·승점 55)를 달리며 올 시즌 우승을 예약한 '최강팀'이다.

전반 8분 만에 황순민의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은 대구는 전반 28분 페널티킥까지 얻어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에드가의 페널티킥은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기회를 잡지 못한 대구는 전반 40분 레안드루 다미앙의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실점하며 전반을 1-1로 맞선 채 마쳤다.

대구는 후반 2분 이근호의 크로스를 세징야가 헤더로 연결하며 다시 균형을 깨트렸다. 그러나 4분 만에 다미앙에게 동점골을 또 허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10분엔 코너킥 상황에서 주앙 슈미트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고, 결국 균형을 맞추지 못한 채 가와사키에 2-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대구는 I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가와사키가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승부를 가리지 못한 유나이티드 시티(필리핀)와 베이징 궈안(중국)이 승점 1점으로 대구에 앞섰다.

이병근 감독은 "득점을 하고도 실점한 점이 안타깝다"면서도 "경기 내용에서는 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가능성을 본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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