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아이즈원·갓세븐, 정상에서 뜨거운 안녕[2021 상반기 가요 결산④]

[★리포트]
2021 상반기 가요 결산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1.06.29 09:00 / 조회 : 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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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아이즈원, 갓세븐 /사진제공=쏘스뮤직, 오프더레코드·스윙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올 상반기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아이돌 그룹들이 이별을 고했다. '7년 징크스'를 깨지 못하고 아쉽게 흩어진 그룹이 있는가 하면, 애당초 정해진 약속대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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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사진제공=쏘스뮤직


◆ 여자친구, 팬 충격 빠뜨린 갑작스러운 해체

상반기 가요 팬들에게 충격적인 소식 중 하나는 여자친구의 해체였다. 여자친구는 지난달 18일 갑작스럽게 "여자친구와 당사는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 드리기로 뜻을 모았다"며 전속계약 종료와 해체를 공식화했다.

무엇보다 여자친구는 해체 소식이 알려지기 전날까지 공식 유튜브 등을 통해 자체 콘텐츠를 올리고,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등 팬들과 소통을 이어갔기 때문에 해체 충격은 더욱 컸다.

2015년 1월 데뷔한 여자친구는 '유리구슬'을 시작으로 '오늘부터 우리는' '시간을 달려서' 등을 히트시키며 건강하고 청순한 이미지로 사랑받았다. 이후 소속사 쏘스뮤직이 하이브 레이블에 합류하며 '回' 3부작 앨범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 그룹 2막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정상에서 각자의 길을 선택, 팬들에게 씁쓸함을 안겼다.

갑작스러운 해체 소식으로 팬클럽 환불 등 일부 잡음이 일기도 했지만, 여자친구 멤버들은 빠르게 다음 행보를 알리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가장 먼저 예린은 지난 17일 비, 송강호, 갓세븐 잭슨과 영재 등이 소속된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에서 새 출발 소식을 알렸다. 이화 함께 예린은 라이프타임 뷰티 예능 '뷰티타임3'에도 출연하며 MC로도 활약하고 있다.

나머지 멤버들은 새 소속사 소식이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지만, 활동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유주와 은하는 각각 MBN 드라마 '보쌈-운명을 훔치다' OST, 웹툰 '시간의 계단' OST에 참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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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원 /사진제공=오프더레코드·스윙엔터테인먼트


◆ 아이즈원, 약속대로 굿바이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IZ*ONE)은 지난 4월 28일 2년 6개월 간 활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18년 Mnet '프로듀스48'을 통해 결성된 12인조 한일 합작 그룹 아이즈원은 데뷔곡 '라비앙로즈'를 시작으로 다수의 히트곡을 남기며 한일 양국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예상치 못한 위기도 있었다. 지난 2019년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의혹이 제기되며, 이 여파로 지난해 2월 한 차례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미뤄둔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했지만, 조작 피해 연습생이 공개되며 또 한 번 이들의 활동을 두고 여론이 악화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이즈원을 향한 팬들의 사랑은 단단했다. 지난해 정규 1집 '블룸아이즈', 미니3집 '오나이릭 다이어리', 미니4집 '원-릴러'까지 총 3장의 앨범으로 누적 판매량 130만장을 기록, 여자 아티스트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성격상 애당초 끝이 정해져 있었지만, 일부 팬들은 아이즈원을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팬들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재결셩 관련 펀딩을 진행, 이 펀딩에는 현재 32억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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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세븐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 흩어진 갓세븐, 솔로로 여는 활동 2막

갓세븐은 공식 해체는 아니지만 전 멤버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되며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지난 1월 '마의 7년'을 넘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진 갓세븐은 빠르게 새로운 소속사를 찾아가 활동 2막을 알렸다.

리더 제이비는 하이어뮤직과 전속계약을 맺고 지난달 디지털 싱글 '스위치 잇 업'(Switch It Up)을 발표했다. 유겸은 AOMG 사단에 합류, 지난 11일과 17일 첫 솔로앨범 '포인트 오브 뷰: 유'(Point Of View: U)를 발매했다. 뱀뱀은 어비스컴퍼니를 선택, 지난 16일 솔로 1집 '리본'(riBBon)을 발매하고 유겸과 경쟁을 펼쳤다.

홍콩 출신 잭슨은 자신이 설립한 레이블 팀 왕(TEAM WANG)을 통해 중화권 활동을 지속하고, 비의 소속사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와 협업으로 국내 활동을 이어간다. 영재 역시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시에 새 둥지를 틀고, 뮤지컬 '태양의 노래'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진영은 이병헌, 고수, 한지민 등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져간다. 진영은 tvN 새 드라마 '악마판사'와 영화 '야차'(가제)를 통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미국으로 돌아간 마크는 최근 브래드 피트, 손흥민 등을 담당하는 미국 유명 에이전시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계약을 체결 소식을 알렸다.

이처럼 개인 활동으로 바쁜 갓세븐이지만 향후 완전체 활동도 기대할 법하다. 리더 제이비는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1년에 한 번은 저희의 앨범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무대까지 할 수 있으면 더 좋다"라며 팀 활동을 예고했다.

이밖에도 올해 핫샷, 베리굿 해체 소식을 전하며 팬들에게 슬픔을 안겼다. 또 레드벨벳, 위너, 러블리즈, 라붐 등 올해 데뷔 7주년과 함께 재계약을 앞둔 그룹들이 다수 존재, 그룹의 존속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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