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예가 아니다"…브리트니 스피어스, 오열하며 친부 만행 폭로

이덕행 기자 / 입력 : 2021.06.24 18:27 / 조회 : 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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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브리트니 스피어스 인스타그램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아버지의 만행을 폭로하며 절규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고등법원에서 20분 간의 화상 통화를 통해 자신이 13년간 겪었던 고통을 폭로했다.

1999년 데뷔해 단숨에 월드스타로 따오른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자신이 친부의 속박에 얽매인 삶을 살았다며 법원에 법정 후견인 지위 박탈을 요청했다.

이날 브리트니 스피어스는 격양된 목소리로 "내가 일을 할 수 있다면후견인 제도는 존재해서는 안된다. 법이 바뀌어야 한다"며 "나는 온전한 내 삶을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누군가의 노예로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불행하며 불면증을 겪고 있다. 분노에 휩싸였고 매일 눈물을 흘린다"고 호소했다.


앞서 미국 법원은 2008년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정신건강과 잠재적 약물 남용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친부 제임스 스피어스를 성년 후견인으로 지정했다. 제임스는 5900만 달러(약 670억 원)에 달하는 브리트니의 재산과 향후 사업에 대한 결정권을 가져갔다.

브리트니는 법정에서 "후견인은 '내가 결혼할 수도 없고 아이를 가질 수도 없다'고 말했다. 자궁 내 피임장치를 제거하는 것조차 반대했다"며 "내 아버지와 측근들, 소속사는 감옥에 가야한다"고 오열했다.

브리트니는 2014년부터 친부의 후견인 권한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후견인과 관련해 대중들에게 입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브리트니에게" 법정에 나서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는 것을 안다"며 "앞으로 나와 생각을 말해준 것을 칭찬하고 싶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법원 앞에는 브리트니의 팬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브리트니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브리트니의 삶에서 꺼져라' 등이 적힌 팻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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