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km+QS 호투' 오타니, 피하지 못한 '몸 수색'... 웃으며 넘겼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6.24 07:38 / 조회 : 2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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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회초를 마친 후 심판들의 검사를 받고 있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쳤다. 160km 강속구를 뿌리며 퀄리티스타트(QS)를 일궈냈다. 동시에 '몸 수색'도 피하지 못했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2번 타자 겸 투수로 나서 6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1-1에서 내려오면서 승패는 없었다. 타석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날 기록을 더해 오타니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게 됐다. 기존 2.70에서 더 낮췄다. 최근 2경기 연속 6이닝 1실점 호투이기도 했다. 최근 5경기에서 QS가 4회일 정도로 안정감이 돋보인다.

타자 기록은 69경기, 타율 0.265, 23홈런 54타점, OPS 0.984가 됐다. 타율이 0.269에서 소폭 하락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이기도 하다. 불방망이가 살짝 식은 모양새다.

이날 오타니는 최고 99.2마일(약 159.6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잘 제압했다. 완급조절도 됐다. 1회에는 90마일(약 144.8km)짜리 포심을 뿌리는 등 힘을 많이 주지는 않는 모습. 그러나 필요할 때는 불을 뿜었다. 특히 5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구속을 끌어올렸다.

브랜든 벨트를 맞아 최저 97.1마일(약 156.3km), 최고 99.2마일을 기록했고, 다음 브랜든 크로포드를 맞아서도 97.7마일(약 157.2km)과 98마일(약 157.7km)의 속구를 던졌다. 결과는 연속 탈삼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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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샌프란시스코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친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강속구를 통해 상대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이었지만, 오로지 강하게만 해서는 빅 리그 타자들을 이길 수 없다. 완급조절이 중요하다. 이제 이 모습이 나오고 있다. 이도류를 끝까지 이어가려면 페이스 조절이 필수이기도 하다.

1회부터 위기는 있었다.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삼진과 뜬공으로 이닝을 넘겼다. 2회초에도 1피안타가 있었으나 탈삼진 3개로 이닝을 정리했다. 3회 역시 1피안타 무실점이었고, 4회도 2사 2루에 몰리기는 했으나 탈삼진으로 탈출에 성공했다.

5회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에게 솔로포를 맞아 0-1이 됐다. 이후 알렉스 디커슨에게 2루타, 버스터 포지에게 볼넷을 내줘 1,2루가 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5회까지 투구수 94개였으나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도노반 솔라노-스티븐 더거-마우리시오 듀본을 뜬공-땅볼-삼진으로 막고 경기 첫 번째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한편 이날 오타니도 심판들의 검사를 받아야 했다. 이물질 사용 금지에 따라 최근 투수들이 잇달아 몸 수색을 당하고 있는 상황.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주로 강속구 투수들이 대상이 되고 있고, 오타니도 피할 수 없었다.

2회초를 마친 후 심판들이 오타니에게 다가왔고, 모자와 글러브 등을 살폈다. 오타니는 벨트까지 풀어보였다. 껄끄러운 상황이었으나 그래도 웃으면서 심판과 이야기를 나눴고, 무사히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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