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타수 9삼진 무안타' 9회 2사 후 진땀승부, '이런 천적이 다 있나...' [★승부처]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1.06.23 23:11 / 조회 : 1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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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2사 1,2루 기회서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는 김재환.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 간 활약에서 키움이 두산을 앞섰다. 그리고 9회 승부처에서는 '클로저' 조상우가 천적 본능을 발휘하며 두산을 대표하는 4번 타자 김재환을 승부처에서 잠재웠다.

키움은 23일 잠실구장서 펼쳐진 두산과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키움은 32승 35패를 마크하며 7위를 유지했다. 반면 두산은 33승 32패로 6위에 자리했다. 두 팀 간 승차는 2경기로 좁혀졌다.

키움은 3회와 4회, 그리고 5회 1점씩 차곡차곡 뽑으며 리드를 잡았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불펜이 흔들렸다. 두산은 7회 대타 최용제의 우중간 적시타, 허경민의 적시 2루타로 2점을 만회한 뒤 후속 김인태의 1루 쪽 내야 안타 때 2루주자 허경민이 전력 질주하며 홈을 밟았다. 3-3 원점.

승부처는 결국 마지막 이닝이었다. 9회초 선두타자 이지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희생 번트와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갔다. 두산 투수는 이현승. 타석에 김혜성이 들어섰고 3구째를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이날 경기의 결승 타점이었다.

양 팀의 승부는 도쿄 올림픽 대표팀 간 선수들 사이의 활약에서 갈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키움은 결승타를 친 김혜성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또 바로 뒤에 배치된 이정후가 4타수 2안타 타점으로 활약했다.

키움 클로저 조상우는 9회말 마운드에 올라 2사 후 김인태와 페르난데스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다음 타자는 김재환. 이 타석 전까지 조상우와 김재환의 상대 전적은 11타석 10타수 무안타 8삼진. 조상우는 구속을 더욱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초구 파울 이후 2구째 볼. 3구째와 4구째 모두 파울. 3구째는 154km였으며 나머지는 모두 153km가 찍혔다. 5구째 140km 포크볼로 볼을 던진 조상우. 그리고 6구째. 154km의 하이 패스트볼에 김재환의 배트가 헛돌아가며 경기가 끝났다. 시즌 12세이브 성공.

반면 두산은 역시 대표팀에 선발된 최원준이 7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볼넷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고도,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패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여기에 박건우는 전날(22일)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문책성 2군행 통보를 받은 상황이다.

경기 후 '승장' 홍원기 키움 감독은 "최원태가 선발로 역할을 잘 수행했는데 승리를 올리지 못해 아쉽다"며 격려한 뒤 "조상우가 국내 최고 마무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김혜성이 테이블 세터로서 중요한 순간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9회 결정적 타점을 올려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결승타를 때려낸 김혜성은 "전날(22일) 이현승을 상대로 득점권에서 안타를 치고 싶었는데 못 쳐서 아쉬웠다. 오늘은 꼭 치려고 했는데 운 좋게 잘 맞았던 것 같다"면서 "올림픽 대표팀에 뽑히기 전에는 발탁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했다. 하지만 이제는 뽑혔으니까 더 잘해야 한다는 욕심을 갖고 경기에 출전한다"며 남은 경기에 대한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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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후 조상우(오른쪽)가 이지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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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종|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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