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180도 변한 KIA, 이 악문 다이빙과 멀티이닝 구원역투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6.23 23:47 / 조회 : 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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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최원준.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수비 때문에 하루 만에 울다가 웃었다. 전날과 180도 다른 치밀한 경기력을 뽐내며 연패를 끊었다.

KIA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서 우익수 최원준의 호수비에 힘입어 2-1로 간신히 승리했다. 최원준은 타석에서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지만 8회말 결정적인 수비 하나로 팀을 구했다. 장현식과 정해영이 멀티이닝 구원 역투를 펼쳤다.

KIA는 선발 임기영의 호투를 앞세워 6회까지 2-1로 리드했다. 추가점이 필요했지만 투수들이 잘 막았다. 7회에는 두 번째 투수 장현식이 올라와 1이닝을 실점 없이 넘겼다.

장현식은 8회에도 등판했다. 불펜에 몸을 푸는 투수는 마무리 정해영 뿐이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임기영-장현식-정해영으로 끝낼 계산으로 보였다.

그렇다면 8회가 가장 중요했다. 장현식이 너무 일찍 내려가거나 정해영이 예상보다 이른 타이밍에 나가게 된다면 투수 운용이 꼬일 수밖에 없었다. 무난한 계투를 위해서라면 장현식은 최소 아웃카운트 2개는 더 잡았어야 했다.

선두타자는 까다로운 심우준이었다. 장현식은 스트라이크 2개를 꽂아넣으며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하지만 3구째 심우준이 때린 공이 애매한 곳으로 날아갔다. 우익선상으로 낮게 비행했다. 2루수와 1루수, 우익수가 모두 모였다. 페어지역에 떨어졌다면 발이 빠른 심우준이 2루까지 가기에는 충분했다.

최원준이 여기서 멋진 다이빙캐치를 펼쳤다. 최원준은 앞으로 몸을 날려 가까스로 글러브에 공을 넣었다. 곧바로 한 바퀴 구르면서 글러브가 그라운드에 충돌해 공이 튈 위험도 미리 차단했다. 첫 번째 아웃카운트가 깔끔하게 올라갔다.

장현식은 1사 후 조용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심우준이 살아 나갔다면 단숨에 역전주자가 무사에 포진했을 위기였다. 장현식은 김민혁을 삼진 처리하고 마무리 정해영과 교체됐다.

정해영은 2사 1루서 강백호와 극도로 신중하게 승부했다. KT에서 가장 위험한 타자였다. 홈런 한방이면 그간의 리드가 물거품이 될 터였다. 볼넷으로 내보내는 모험을 감수하며 정면돌파를 피했다. 황재균에게 내야안타까지 허용해 만루에 몰렸지만 결국 배정대를 1루 직선타로 막아 불을 껐다. 최원준의 호수비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 순간이었다. 정해영은 9회까지 책임졌다.

전날 KIA는 결정적인 순간에 실점과 직결되는 수비 실수를 남발하며 무릎을 꿇었다. KIA는 바로 다음 경기에 훌륭한 집중력으로 이를 만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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