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가도 인센티브 준다는데... '선발 미련' 용병, 마지막 기회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1.06.23 18:18 / 조회 :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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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쿠에바스. /사진=kt wiz
KT 위즈가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1)를 불펜으로 돌리려던 계획을 유보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 KIA전에 앞서 "일단은 기다려보기로 했다"며 쿠에바스가 선발진에 잔류한다고 밝혔다. KT는 연봉 계약 때 포함된 인센티브도 선발용에서 불펜용으로 새로 주겠다는 뜻도 전했다. 돈 때문이라면 고민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쿠에바스는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쿠에바스의 올해 인센티브는 25만 달러(보장 75만 달러)다.

앞서 KT는 쿠에바스에게 불펜으로 보직 변경을 제안했다. 쿠에바스는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이강철 감독은 23일 쿠에바스와 직접 면담을 통해 담판을 지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감독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그냥 내부적으로 결정을 내렸다. 본인이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이 서로 편하다. 기다리는 게 낫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쿠에바스는 커리어하이가 기대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쿠에바스는 KBO 3년차다. 2019년 13승, 2020년 10승을 거뒀다. 올해 2월에는 이강철 감독이 쿠에바스를 본 모습 중 가장 좋았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시범경기에 부상 암초가 찾아왔다. 허리에 담 증상을 느꼈다. 회복 이후에 좀처럼 구위가 돌아오지 않았다. 10경기 52이닝 2승 3패, 평균자책점 6.40이다.

마침 KT는 선발진이 괜찮았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필두로 토종 선발 고영표, 배제성, 소형준이 로테이션을 잘 지켰다. 예비 선발 심재민이 있고 7월에는 상무에서 선발로 활약한 엄상백도 돌아온다. 또 불펜은 기교파 위주였다. 파이어볼러가 없었다. 쿠에바스가 뒤로 가면 폭넓은 마운드 운용이 가능했다.

쿠에바스가 선발에 미련을 남기면서 이 계획은 잠정 중단됐다. 이강철 감독은 "사실 외국인에게 중간은 쉽지 않다. 일단 버텨본다. 괜히 뒤로 갔다가 결과가 나쁠 수도 있다. 다음 주에 어차피 더블헤더가 있다. 선발이 필요하긴 하다"고 쿠에바스 편을 들어줬다.

다만 이제 마지막 기회다. 이 감독은 "7월이면 (엄)상백이가 7일에 등록할 수 있고 (이)대은이도 온다. 그때까지 쿠에바스가 3~4경기 정도 선발로 나간다. 여기서 성적이 좋으면 그대로 가면 된다. 안 좋으면 다시 말할 수 있는 근거는 된다. 구단은 구원투수용 인센티브까지 다 준비를 해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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