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일기 2021' 고두심 "故정애란, 암 투병 중 녹화 강행"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1.06.2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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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MBC
배우 고두심이 고(故) 정애란 배우를 추억했다.

23일 MBC에 따르면 오는 25일 방송되는 MBC 창사 60주년 특집 '다큐 플렉스-전원일기 2021'(연출 김현기, 이하 '전원일기 2021') 2부에는 반가운 인물들의 만남이 이어진다.


'전원일기 2021'로 반가운 만남들이 줄줄이 이어졌지만 아름다운 재회의 순간에 함께할 수 없었던 사람도 있었다. 바로 '전원일기'가 막을 내리고 3년 뒤 세상을 떠난 故 정애란 배우. '전원일기' 출연진들 또한 20년 만의 재회 소식에 모두의 큰 어른이었던 故 정애란 배우를 제일 먼저 떠올렸다고 전했다.

이에 '전원일기 2021' 제작진은 故 정애란 배우를 가장 추억하고, 지켜보았을 故 정애란의 딸 배우 예수정을 만난다. 예수정을 통해 전해 들은 내용은 생전 故 정애란 배우는 모두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전원일기' 식구들을 사랑했다는 것. 후배 배우들에게 칭찬과 애정을 아끼지 않았던 그가 '전원일기' 녹화 이틀 전이면 늘 시장에 다니곤 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예수정은 "도시락 싸가시는 게 중요했다. 후배들이랑 같이 밥 먹는 게 얼마나 좋은 건지 제가 이 나이가 되니 이해가 된다"며 "도시락을 싸 가지고 가는 걸 소풍 가는 엄마처럼 행복해 하셨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故 정애란 배우는 1991년부터 2002년 '전원일기' 종영까지 폐암 투병 중에도 녹화에 참여할 정도로 '전원일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배우 고두심은 故 정애란 배우를 회상하던 중 그녀가 항암치료를 받고 바로 전원일기 녹화를 위해 촬영장을 방문했을 정도라고 밝혀 모두를 숙연하게 했다.


또한 '전원일기 2021' 제작진은 故 정애란 배우가 자신의 폐암 투병 사실을 가족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는 사연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당시 독일에 거주하던 예수정은 한국에 계신 시어머니 연락을 받고 엄마의 투병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하는데, '전원일기' 녹화에 지장을 줄까봐 투병 사실마저 숨겼던 故 정애란 배우. 2박 3일간 입원해 항암치료를 받고 퇴원해 전원일기 녹화를 강행할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이 컸다고 한다. 그녀의 굳건한 의지와 '전원일기' 후배들의 세심한 배려로 마지막까지 '전원일기' 녹화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 자세한 사연은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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