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푸봄' 박지훈, 가면 쓴 상처 소년→눈빛 변화 '열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1.06.2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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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박지훈이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에서 성장통을 겪는 20살 청춘을 완벽 표현해내고 있다.

지난 21일, 22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멀리서 보면 푸른 봄'(연출 김정현, 극본 고연수) 3, 4회에서는 오해와 갈등, 경계심을 넘어 서로에게 스며들기 시작한 박지훈(여준 역)과 강민아(김소빈 역), 배인혁(남수현 역)의 케미스트리가 그려져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특히 여준 캐릭터에 완벽히 동화돼 '싱크로율 甲'의 수식어를 얻으며 몰입도를 끌어올린 박지훈의 열연이 빛을 발했다. 그는 완벽한 순정만화 비주얼은 물론 밝음과 어둠을 오가는 표정 변화, 캐릭터의 아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눈물 연기 등 스토리에 힘을 불어넣으며 안방극장의 공감을 얻었다.

박지훈은 자신의 결핍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에게 본의 아닌 상처를 입히는 여준의 서툰 모습을 그려냈다. 밝은 웃음으로 내면의 아픔을 감추고, 사랑받기 위해 '착한 아이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여준이 주변인들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해 갈지 시선이 집중됐다.

또한, 가정폭력의 피해자로서 마음의 문을 닫은 듯하지만, 여전히 가족의 사랑을 갈구하는 여준의 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휘둘리는 김소빈(강민아 분)의 모습이 자신과 닮았다고 느끼는가 하면, 까칠한 선배 남수현(배인혁 분)이 동생에게만큼은 다정하게 대하는 것을 보고 부러워하는 장면에서는 여준의 여린 내면이 오롯이 느껴져 시청자들을 더욱 먹먹하게 했다.


22일(어제) 방송된 4회 엔딩에서 여준은 여전히 자신을 경계하는 남수현에게 "난 나 제일 잘하는 거 할게요. 들러붙는 거. 선배는 밀어내 봐요"라고 자신만만한 한 마디를 날렸다. 웃는 얼굴 뒤에 공허함을 감추던 그가 눈빛을 반짝이는 대목에서 더는 자신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기로 한 심리 변화가 극적으로 그려졌다.

이렇듯 박지훈은 청춘다운 풋풋한 매력을 발산하며 활기를 더할 뿐만 아니라, 특유의 '사연 있는 눈빛'으로 캐릭터의 심리를 깊이 있게 표현해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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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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