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쳐 "음원 1위를? 상상도 못했는데...기부해야죠"(인터뷰②)

그룹 다비쳐 김원효, 이상훈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6.23 17:00 / 조회 : 5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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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다비쳐의 강민경찰청장(김원효. 왼쪽)과 이해리암니슨(이상훈)/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인터뷰①)에 이어.


그룹 다비쳐의 탄생 비하인드를 앞서 들어봤는데요. 이제 다비쳐의 멤버 강민경찰청장(김원효), 이해리암니슨(이상훈)과 인터뷰가 시작됩니다.

-이번 앨범 제작 과정, 활동 준비에 어려움은 없었나요?

강민경찰청장(본캐 김원효) ▶ 제작 어려움보다 두려움이 많았어요.'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었죠. 안무를 받기 전 어떤 안무가 나올지 굉장히 궁금했어요. 이해리암니슨은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겠는데, 저는 할 수 있을지 싶었어요. 그래도 했죠. 어려운 안무가 있으면,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는 안무로 바꾸기도 하잖아요. 저는 싫었어요. 두려웠지만 하니까 되더라고요. 사실, 라이브 무대도 할 수 있을지 두려움을 느꼈었죠. 이거를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멤버(이해리암니슨)와도 의견이 엇갈렸어요. 좋은 음악을 녹음 했으니, 잘 나오는 거를 들려드리고자 했죠. 최근에 '유희열의 스케치북', '아침마당', '두시 만세 컬투쇼' 등 프로그램에서 라이브를 진행했어요. 하고 나니까 자신감이 붙더라고요. 앞으로도 좋은 라이브 무대를 선사해드리겠습니다.

이해리암니슨(본캐 이상훈) ▶ 어려움은 크게 없었던 것 같아요. 연습도 많이 했고요. 강민경찰청장 선배와는 라이브 무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어요. 선배는 립싱크를 하자고 했고, 저는 라이브를 하자고 했거든요. 그게 유일하게 의견이 부딪힌 부분이에요. 라이브 안 할거면 BTS(방탄소년단)도 사용하는 마이크는 뭐하러 샀냐고도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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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다비쳐의 강민경찰청장(김원효. 왼쪽)과 이해리암니슨(이상훈)/사진=김창현 기자 chmt@


-다비쳐는 가요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키는 그룹이 될까요.

(이해리암니슨) ▶ 파장이라뇨? 저희는 다른 가수들에게 방해만 안 됐으면 좋겠어요. 곡 자체에 대한 자신감은 있는데, 다른 아이돌이 불렀다면 더 잘 됐을 것 같은 생각이 들거든요. 물론 저희만의 매력이 있어요.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지만요. 일단, 열심히 활동하고 성적표를 받아볼 생각이에요. 무엇보다 저희는 틈새를 노리고 있어요. 요즘 트로트도 인기고, 아이돌 그룹도 많잖아요. 그 틈에 저희가 딱 비집고 들어가는 거죠. 저희 세대(30~40대)를 노리고 있어요.

(강민경찰청장) ▶ 일단 '핫 쿨 섹시'라는 노래는 좋아요. 생각하지 않은 곳에서 대박 나는 경우도 있잖아요. 저희가 열심히 하면, 나중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는 일이에요. 그렇다고 저희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겠다는 뜻이 있는 거는 아니고요.

-신인 그룹 다비쳐가 존경하는 가수, 롤모델이 있나요.

(강민경찰청장) ▶ 저는 셀럽파이브가 롤모델이에요. 개그맨 출신들이 두각을 나타낸 게 셀럽파이브라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각자 유닛활동도 잘 하고 있잖아요. 제 본캐가 김원효인데, 개그맨도 하고 가수도 하면서 다양하게 활동하길 바라고 있죠. 셀럽파이브 뒤를 따라가는 게 좋을 거 같네요.

(이해리암니슨) ▶ 개그맨들 중에 노래 잘 하는 분들이 많아요. 가수로 데뷔해도 이상하지 않을 분들이 참 많죠. 김영철 선배도 그랬고, 더 많이 세대를 올라가면 틴틴파이브도 성공한 개가수에요. 좋은 기운을 받고 싶어요. 무엇보다 앞으로 활동하면서 '대충해'라는 소리를 안 듣고 싶어요. 저희가 데뷔가 늦어졌지만 열심히 했어요. 여름 곡이기도 해서 이 시기를 기다린 것도 있는데, 열심히 하고 있으니 좋게 봐주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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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다비쳐의 강민경찰청장(김원효. 왼쪽)과 이해리암니슨(이상훈)/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제 막 활동을 시작했는데,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네요. 혹시, 가요계에서 다비쳐와 경쟁해 볼만하겠다고 생각한 그룹이 있나요.

(이해리암니슨) ▶ 경쟁이라뇨. 저희는 없어요. 브레이브걸스, 트와이스 선배님들 활동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활동할 거예요. 선배님들 활동할 때는 물러나 있다가, 빠지시면 그 때 나가야죠. 음악 방송에서 갑작스럽게 출연자가 필요하면 그럴 때는 가야죠. 저희는 틈새 전략을 펼치고 있어요. 언제든 불러주세요. 얼마 전에 행사 취소하고 음악 프로그램 나가기로 했었어요. 그 정도로 열정 있습니다!

(강민경찰청장) ▶ 경쟁은 저희가 피하고 있어요. 저희 음원 발매할 때 진짜 깜짝 놀랐어요. 마룬파이브, 트와이스가 있더라고요. 거물이랑 같이 나와서 죄송해요. 의도적인 거는 절대 아니에요.

-'유희열의 스케치북'으로 공식 데뷔 무대를 가졌잖아요. 소감은 어땠나요.

(강민경찰청장) ▶ 사실 저희 첫 무대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였어요. '동치미'에서 먼저 녹화를 했었거든요. '동치미' 전에는 많이 떨렸는데, 첫 무대를 하고 나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죠. 다음에 '유스케' 무대에서는, 막상 무대에 서니까 떨리더라고요. 그리고, 코로나19 시대라 관객이 없는 게 아쉬웠어요.

(이해리암니슨) ▶ 제 생각인데요, '유스케'는 관객들이 있었으면 아마 저희 안 불렀을 것 같아요. 손해볼 게 없으니까 부른 게 아닐까 싶어요. 하하하. 앞으로 다른 방송에서도 많이 불러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지난 2월 말에 녹음하고, 3월에 안무 준비했죠. 3월 말부터는 본격적인 트레이닝을 했어요. 무대에서 어떤 변수가 나와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을 정도라고 자신해요. '연습은 배신하지 않는다'를 요즘 몸소 느끼고 있는 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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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다비쳐의 강민경찰청장(김원효. 왼쪽)과 이해리암니슨(이상훈)/사진=김창현 기자 chmt@
-TV, 라디오 출연을 병행하면서 다비쳐가 알려지고 있어요. 가사도 재미있고, 곡도 좋아요. 대중이 조금씩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요. 만약, 이 기세를 몰아 음원 1위를 하게 된다면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강민경찰청장, 이해리암니슨) ▶ 잠시만요. 저희가 1위를요? 1위를 어떻게요?

(강민경찰청장) ▶ 1위를 한다면. 기부금을 내도록 할게요.

(이해리암니슨) ▶ 와, 1위는 진짜 생각도 안 해봤어요. 1위를 한다면, 저도 기부를 할게요. 좋은 일에 다비쳐 수입을 다 기부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저는 순위는 기대 안 했어요. 다만, 평점이 좀 놓았으면 해요. 보통 3점 아래로 안 내려가던데, 저희 2.7점이다. 조금만 높아지길 바라고 있어요.

-'기부'는 투자자 심진화 씨와 논의하지 않아도 되는 건가요.

(강민경찰청장) ▶ 허락해 줄 거예요.

(이해리암니슨) ▶ 좋은 일 하는 거니까, 이해해 줄 거예요.

-혹시 2집 발매 및 활동 계획도 있나요.

(강민경찰청장) ▶ 저희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진행 중에 있어요. 곡은 나온 게 없는데, 방향서이나 틀은 잡아 놓았어요. 발라드 그룹으로요. 가을, 겨울에는.

(이해리암니슨) ▶ 형, 여기까지만 이야기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만, 그만. 일단 이거부터 잘 하자.

-투자가 심진화 씨가 수입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투자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강민경찰청장) ▶ 일단 저희가 비용이 많이 안 들어가는 라디오 쪽으로 많이 활동 할게요. 방송이나 인터뷰를 하면 아무래도 의상, 분장 비용이 들어가잖아요. 그리고 방송 하는 날에 최대한 스케줄 잡아서 활동하려고 해요. 일단 지출이 많으니까, 이렇게 비용 절감을 해야죠. 또 이게 안 되더라도 다음 프로젝트에 대박 날 수 있어요. 그러니까 실망하지 않고, 적극적인 투자를 부탁드릴게요. 그리고, 김원효가 본캐로 새로운 사업은 더 안 하기로 했다고 해요. 그러니까 여기에는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주세요.

(이해리암니슨) ▶ 투자자들(본캐 아내)의 응원과 뒷받침이 있어서 돈을 쓰고 있는 상황이에요. 눈치 보이면 이렇게까지 활동을 못하죠. 당장 피드백이 없더라도 언젠가는 이게 씨앗이 되어서 꽃 피울 날이 있을 거예요. 길게 봐줬으면 해요.

-(인터뷰③)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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