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미드나이트' 극강의 음소거 추격스릴러..빛나는 진기주 위하준

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06.22 16:03 / 조회 :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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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드나이트'
연쇄살인마가 등장하는 영화는 이제 좀 식상하지 않을까. 영화 '미드나이트'는 이 연쇄살인마의 레이더에 걸린 청각장애인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독특한 스릴을 전한다. 소리가 들리지 않기에, 소리를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청각 장애인의 모습은 그동안 본 스릴러에 색다른 감각을 더한다.

영화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 분)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 분)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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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드나이트'


도식은 이유없는 살인을 즐긴다. 특히 여자들을 노리고 살인을 저지르는 그는 어느날 집에 돌아가는 소정(김혜윤 분)을 타겟으로 범죄를 저지른다. 청각장애를 가진 경미는 귀가하던 길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소정을 목격하고, 그녀를 도와주려다 연쇄살인마 도식의 새로운 타겟이 된다. 경미는 살고 싶다는 의지로 미친듯이 도망치지만 그는 연쇄살인마가 바로 뒤에 있어도 그의 발소리나 숨소리조차 들을 수 없다. 또 경미가 아무리 수화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해도 사람들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는다.

이같은 답답한 상황 속, 얼굴을 바꿔가며 끈질기게 따라붙는 살인마 도식과 그에게서 도망치는 경미의 추격적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영화는 추격과 액션을 통해 쫓고 쫓기는 스릴러의 재미를 따라간다.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모두들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세상에서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결말을 이미 정해 놓고 가는 영화라 중간에 다소 작위적이고, 고구마 같은 사건들이 생겨 관객을 답답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주제를 향해 쭉 직진하는 묵직한 힘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이 영화의 미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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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드나이트'


무엇보다도 배우들의 연기가 빛난다. 진기주는 청각장애인 역할을 맡아 수어는 물론 소리로 표현하는 구어까지 잘 표현해냈다. 과장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연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연기 흐름을 잃지 않고 가져간다. 청각장애인 엄마로 나오는 길해연과의 모녀호흡도 굉장히 좋다. 실제로 촬영장에서 진기주가 힘들 때마다 안아줬다는 길해연의 말처럼, 모녀의 끈끈함이 느껴진다.

위하준 역시 새로운 연쇄살인마를 만들어냈다.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촬영장에서도 도식 역할에 집중했다는 그는, 가면을 쓴 도식을 섬뜩하게 만들어내며 영화적 재미를 더했다.

특히 진기주와 위하준 두 배우가 만들어 추격신은 이 영화의 백미다. 실제로 리허설부터 열심히 달려서 '연골까지 갈아 넣었다'라는 소리까지 나오게 한 추격신은 2분 가까이 이어지며 영화에 생생함을 더한다. 박훈, 김혜윤 등 배우들도 자신의 캐릭터를 영화에 녹여내며 '미드나이트'에 힘을 보탠다.

6월 30일 극장 티빙 동시 개봉.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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