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나이트', 진기주X위하준 연골 갈아 만든 음소거 추격 스릴러 [종합]

CGV용산=김미화 기자 / 입력 : 2021.06.2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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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위하준, 진기주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미드나이트'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CJENM 2021.06.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영화 '미드나이트'가 청각장애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독특한 설정의 음소거 추격스릴러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1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영화 '미드나이트'(감독 권오승)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진기주, 위하준, 박훈, 김혜윤, 길해연, 권오승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 분)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 분)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권오승 감독은 "경미가 청각장애인이라 경미의 동선이나 생활 환경, 그리고 사운드적인 것이 도식과 만났을 때 상호 작용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며 "추격도 단순히 추격이 아니라, 사운드가 어떻게 최대한 어울려야하나 고민하며 연출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감독은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모두들 자기 의사를 표현하는 세상에서 말을 하지 못하고 들어주지 않는 상황 속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며 "그런 이야기를 잘 받아들여주시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진기주는 "우선 시나리오를 처음 읽을 때부터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경미는 소리를 못 듣지만, 소리가 나는 정보가 세세하게 나와있어서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질지 궁금했다"라며 "스릴러 장르에 도전하는것도 저에게 있어서도 큰 도전이었다"라고 전했다.


위하준은 "도식 역할을 연기하며 이중성을 띄고 싶었다. 사람들을 기만할 때는 확실하게 속이고 경미 앞에서는 살인 놀이를 즐기면서 '너는 내 손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절대적 우위 입장에서 섬뜩한 도식의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위하준은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그렇고, 찍으면서도 그렇고 부담도 됐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기도 했다. 캐릭터에 몰입하고 싶어서 평소에도 도식의 분위기 상태, 눈빛과 호흡을 유지하려고 했다"라며 "무엇보다 아름다운 여배우들에게 못돼게 해야 돼서 마음적으로도 부담스럽고 힘들었다"라고 전했다.

영화 속 진기주는 위하준과 긴 추격씬을 보여준다. 진기주는 "저도 제가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는지 영화를 촬영하고 알았다. 추격 장면이 길어서 걱정했는데 뒤에서 따라오니까 죽기살기로 뛰게 되더라"라며 "그동안 저에게서 볼 수 없는 속도가 나왔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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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위하준, 길해연, 진기주, 김혜윤, 박훈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미드나이트'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CJENM 2021.06.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에 위하준은 "저는 달리기 잘하는 편이라 그런지 초반에는 카메라가 잘 못 따라왔다. 쉬엄쉬엄 하면서 연기적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고

최대한 뛰어서 공포를 주고 싶었다"라며 "초반에는 진기주가 잡힐것 같았는데 점점 하면 할수록 달리기가 늘어서 나중에는 뛰어도 못 잡겠더라. 너무 정이 들고 고생했다. 제가 원래 눈물이 없는데마지막 촬영에 펑펑 울었다"라고 전했다.

진기주는 현장 에피소드를 전하며 "길혜연 선배님이 현장에서 정말 많이 안아 주셨다. 선배님이 현장에 도착하셔서 눈 마주치고 안아주시면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현장에서 길혜연 선배에게 위로 받으며 촬영했다. 안아주실 때마다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에 길해연은 "진기주를 많이 안아줬다. 미친듯이 뛰고 숨을 헐떡일 때마다 저도 모르게 안아주게 되더라"라고 '찐' 엄마의 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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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위하준, 길해연, 권오승 감독, 배우 진기주, 김혜윤, 박훈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미드나이트'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CJENM 2021.06.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미드나이트'는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세상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주인공을 내세워 명확한 이야기를 전한다. 여기에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주인공이 살인마에게 쫓기는 모습으로 색다른 공포감을 전달하며, 동시에 이들이 함께 연대하는 이야기로 감동까지 담았다.

올 여름 극장과 안방극장을 동시에 찾게 된 '미드나이트'가 관객에 색다른 재미를 전할 수 있을지 주목 된다.

한편 '미드나이트'는 6월 30일 OTT 플랫폼 티빙(TVING)과 극장에서 동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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