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데뷔골' 김영욱의 농담, "포지션 다시 생각해봐야 하나 했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6.20 18:40 / 조회 : 954
  • 글자크기조절
image


[스포탈코리아=아산] 곽힘찬 기자= 데뷔골을 터뜨린 김영욱이 본인의 포지션에 대해 한 번 고민해 봐야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전남드래곤즈는 20일 오후 4시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7라운드에서 충남아산FC에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 16분 김영욱이 침착하게 마무리한 득점이 결승골이 되며 전남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경기를 마친 김영욱은 “윙포워드 자리에 처음 서봤는데 감독님, 코치진, 형들이 전술적으로 잘 조언해줘서 그렇게 어렵지 않게 뛸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드디어 프로 데뷔골이다. 김영욱은 올 시즌에 계속 측면 수비수로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전경준 감독은 경기 전 공언한 대로 김영욱을 수비가 아닌 공격으로 기용하는 강수를 뒀고 김영욱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김영욱은 “경기 전날부터 형들과 코치진이 내가 한 건 할 것 같다고 하더라. 선제골을 넣고 나서 내 포지션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나 했다. 왜냐하면 윙포워드 자리에 처음 섰는데 득점을 기록해서 기분이 묘했다”라고 웃었다.

김영욱에게 윙포워드 자리는 어떤 장단점이 있을까. 김영욱은 “스피드가 있으니까 전방 압박을 하면서 뒷공간을 노릴 수 있어서 좋았다. 하지만 내가 너무 활동적으로 뛰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무리가 가더라”라고 언급했다.

김영욱은 제주유나이티드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전남으로 이적했는데 전남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영욱은 “제주에서 경기를 제대로 못 뛰었을 때 좌절도 많이 하고 스스로에게 실망도 했다. 그래서 전남에 왔을 때도 그런 상황이 또 벌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내 장단점을 잘 알고 있으니까 보여줄 수 있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라고 하셔서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영욱은 크게 숨을 들이쉬며 “아, 너무 긴장됐네”라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 소화에 프로 데뷔골까지 터뜨리며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지만 김영욱은 농담을 던질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사진=곽힘찬 기자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