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분 뛰고도 살아남은 이강인, 마지막 '생존 경쟁' 나선다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6.21 07:05 / 조회 : 1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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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서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경쟁'이 시작된다.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 앞에서 단 63분만 뛰고도 2차 소집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린 이강인(20·발렌시아)도 최종엔트리 진입을 위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2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2차 소집훈련을 치른다. 오는 30일 와일드카드(25세 이상) 3명 포함 18명의 올림픽 최종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진행되는 마지막 소집 훈련이다.

이번 훈련에는 이강인 등 제주에서 진행된 1차 소집 훈련 명단 30명 중 김 감독의 선택을 받은 21명만이 나설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백승호(24·전북현대)와 이승우(23·신트트라위던) 등 9명은 도쿄올림픽의 꿈을 접었다.

여기에 제주 훈련에 소집되지 못한 김대원(24·강원FC)과 송민규(22·포항스틸러스)가 더해져 모두 23명이 2차 소집 훈련을 위해 파주NFC에 모인다. 김 감독이 와일드카드 3명을 모두 선발한다는 전제 아래 23명 중 단 15명만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고, 8명은 짐을 싸야 한다.

4살이나 월반해 2차 소집훈련까지 살아남은 '막내' 이강인도 마지막 생존 경쟁에 나선다. 그동안 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그는 제주에서 진행된 1차 소집훈련에서야 처음으로 김학범호에 합류했다. 이후 가나와의 첫 평가전에선 결장했고, 두 번째 경기에선 63분을 소화했다.

모든 것을 보여주진 못했다. 스스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드리려고 했지만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처음이다보니 아직까지 호흡이 완벽하지 않다"며 아쉬워했을 정도다. 대신 날카로운 왼발 킥력과 의외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같은 활약을 평가한 김 감독은 2차 소집명단에 이강인의 이름을 적어 넣었다.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린 23명 가운데 1경기만 뛰고도 살아남은 선수는 이강인이 유일하다. 그동안 꾸준히 김 감독의 부름을 받아 시험대에 오르고도 탈락한 선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단 1경기, 63분만 뛰고도 이강인이 2차 소집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당장 이강인이 결장했던 가나와의 첫 평가전 당시엔 김진규(24·부산아이파크)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아 맹활약했다. 정승원(24·대구FC)이나 이동경(24·울산현대)도 앞서 김 감독 체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시험대에 오른 바 있다. 와일드카드 후보로 권창훈(27·수원삼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마찬가지다.

결국 남은 것은 이강인의 몫이다. 파주NFC에서 진행될 일주일의 훈련 기간을 통해 자신이 가진 강점을 얼마나 보여주고, 김 감독의 전술에 얼마나 녹아드느냐가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다른 경쟁자들보다 앞서는 무언가를 보여줘야만 올림픽 무대에 나설 수 있다.

이강인도 지난 가나와의 두 번째 평가전 이후 기자회견에서 "나도 선수 중 한 명일 뿐이다. 장점을 빨리 이 팀에 녹아들게 할 수 있다면 그게 내 대답이다. 말보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게 맞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김학범호는 내달 중순께 국내에서 올림픽 출정식을 겸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17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출국한다.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7월 22일 뉴질랜드,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와 차례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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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 훈련 중인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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