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일일-주말 강세 vs SBS '펜하' '모범택시' vs MBC 참패[2021 상반기 방송 드라마 결산①]

[★리포트]
2021 상반기 방송 결산-지상파 드라마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1.06.21 08:30 / 조회 :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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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오케이 광자매'(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달이 뜨는강', SBS '모범택시', '펜트하우스2'/사진=KBS, SBS


"대박과 쪽박이다"

지상파 3사(KBS, MBC, SBS) 드라마를 두고 하는 말이다. 올 상반기 지상파 드라마의 명암은 확실히 엇갈렸다. 시청률, 화제성 모두 잡으며 '대박'을 치거나,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놓치고 '쪽박'을 찬 경우다.

KBS, MBC, SBS는 멜로, 사극, 휴먼, 가족극 등 여러 장르 드라마로 시청자들을 찾았다. 시청자들은 지상파 뿐만 아니라 종합편성채널, 케이블(tvN, OCN 등) 외에도 넷플릭스, 카카오TV, 네이버TV 외에 OTT 플랫폼에서 방영된 드라마를 선택해 시청했다. TV 외에 시청 선택권이 넓어진 만큼, 올해 지상파 드라마의 성적표는 극과 극으로 나뉘었다.





◆ KBS, 일일극-주말극 강세...월화극-수목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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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속아도 꿈결'(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미스 몬테크리스토' '오케이 광자매' '이미테이션'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달이 뜨는강'/사진=KBS


2021년 상반기 KBS 드라마는 일일극, 주말극이 강세였다. 월화극은 하락세에 돌입, 수목극은 큰 반등 없이 상반기를 마무리 했다.

먼저, KBS 1TV와 2TV의 일일드라마는 시청률 10% 후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모았다. KBS 1TV '속아도 꿈결'은 다른 문화의 두 집안이 부모의 황혼 재혼으로 만나 하나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 다투고, 화해하고, 사랑하는 과정 끝에 훈훈한 결말을 예고하는 전형적인 KBS의 감동 가족극이다. 이와 달리 KBS 2TV '미스 몬테크리스토'는 복수, 치정 등 일명 '막장' 코드로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극 중 이소연의 앙칼진 연기와 악인 연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최여진, 경숙의 활약에 지난 5월 20일 방송분이 17.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기준)를 기록했다.

'오! 삼광빌라!' 후속작인 KBS 주말극 '오케이 광자매'는 문영남 작가의 주말극 컴백으로 방송 전 화제를 모았다. 극 초반 코로나19 시대를 반영, 주인공들의 각양각색 인생사는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3월 13일 첫 방송 이후 18회(5월 16일. 2부)에 31.8%를 기록했다. 이후 시청률 상승은 주춤했지만, 시청률 30% 기록을 이어가며 순항 중이다. 문영남 작가 특유의 극 반전이 극 중반을 넘어서면서 흥미를 이끌어 내고 있어 시청률 상승폭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종영한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은 마지막회(16회)가 14.0%로 마무리 됐다. 이어 방송된 '달이 뜨는 강'은 4회 방송분이 시청률 10%를 기록하면서 KBS 월화극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그러나 '달이 뜨는 강'은 주연 배우 교체 사태를 겪어야 했다. 남자 주인공 온달 역의 지수가 학교 폭력 의혹 제기 후 논란이 되면서다. 이 논란으로 지수는 하차, 나인우가 대체 투입돼 방송이 이어졌다. 재촬영과 편집으로 결방을 막았지만, 당초 예정했던 것과 달리 극 흐름이 일부 바뀌게 됐다. 시청률 반등을 기대했지만, 결국 4회 방송분이 자체 최고 시청률이 됐다. 최종회(20회) 시청률은 8.3%였다.

이어 월화극은 '오월의 청춘'. 이도현, 고민시가 주연을 맡은 이 작품은 1980년 5월, 광주를 배경으로 한 레트로 휴먼 멜로 드라마. 8회(5월 25일) 시청률이 5.7%를 기록했다. 시청률 두 자릿수는 놓쳤지만, 일부 열혈 시청자들을 만들어 내면서 호평 속에 마무리 됐다. 전작의 시청률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지만, 큰 논란 없이 막을 내렸다.

'오월의 청춘' 후속작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은 캠퍼스 드라마로 박지훈, 강민아, 배인혁 외에 신예 배우들이 대거 등장했다. 14회 방송된 1회 시청률은 2.6%(2부 기준)로 '오월의 청춘' 마지막회(12회 2부 기준) 시청률 5.6%의 절반 수준이었다. 2회 방송분은 1부 1.8%를 기록하면서 2021 상반기 KBS 월화극 최하위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간 선방이 속절없이 무너진 순간으로, KBS 월화극 하락세의 시발점이 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KBS 수목극은 기대와 달리 시청률 부진에 놓였다. 지난 2월 17일 첫 방송된 '안녕? 나야!'는 4월 8일 종영까지 시청률 5%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후속작 '대박부동산'은 12회(5월 20일) 2부 시청률이 6.9%를 기록하면서 4월 14일 첫 방송 이후 후반부 시청률 반등을 기대케 했지만, 아쉽게도 5.5%(16회, 2부)로 막을 내렸다. KBS 수목극은 TV조선 예능 강자 '뽕숭아학당',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와 방송 시간 일부가 겹치면서 시청률 반전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KBS 금요드라마는 부진이었다. '디어엠'이 2021년 KBS 금요드라마 포문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주인공 박혜수의 학교 폭력 의혹 논란이 계속됐고, KBS는 결국 2월 26일 예정했던 첫 방송을 연기했다. 이에 '이미테이션'이 '디어엠'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고, 지난 5월 7일 첫 방송했다. 시청률은 '씁쓸' 그 자체였다. 지난 18일 방송된 7회는 시청률이 0.6%(2부)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함이 드러났다.





◆ SBS, '펜트하우스' '모범택시' 금토 드라마 성공...'조선구마사' 논란 속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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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모범택시'(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펜트하우스3' '라켓소년단' '조선구마사'/사진=SBS


SBS 드라마는 '펜트하우스' 시리즈로 시청률 재미를 톡톡히 봤다.

지난 1월 5일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시즌1이 종영했다. 이어 2월 19일부터 4월 2일까지 시즌2가 금토드라마로 편성돼 시청자들과 만났다. '펜트하우스2'는 자체 최고 시청률 29.2%(3월 27일 방송분)를 기록하며 전 시즌의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4일 금요드라마로 편성돼 첫 방송한 '펜트하우스3'은 19.5%(2부 기준/1부 16.1%, 3부 19.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순옥 작가의 파격 전개는 이번에도 시청자들을 홀렸다. 그러나 최근 인종차별 논란이 더해지면서 전 시즌의 폭력성 논란, 일명 지나친 반전으로 인한 개연성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논란 속에서도 꾸준히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은 인기 드라마로 자리매김 했다.

'펜트하우스2' 후속으로 금토드라마에 편성됐던 '모범택시'. 이제훈, 이솜, 김의성, 표예진 등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방송 전 캐스팅 된 걸그룹 에이프릴 멤버 이나은이 학교 폭력 의혹 논란으로 표예진으로 대체 되는 등 내홍을 겪기도 했다. 악재를 딛고 시청률, 화제성을 잡으며 성공했다. 학교 폭력, 직장내 괴롭힘, 보이스피싱 등 사회적 문제들을 에피소드로 다루기며 매회 화제를 모았다.

2021년 상반기 지상파 최고 논란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도 SBS에서 탄생했다. 바로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다. 3월 22일 첫 방송, 8.9%(2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1회 방송 후 소품 논란, 인물 비하 등으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져 방송 2회 만에 폐지됐다. 극 중 중국 음식 월병, 중국식 만두 등 소품과 태종의 백성 도륙 장면, 충녕대군이 천주교 신부에게 술을 따르는 장면, 충신으로 여겨진 최영 장군에 대한 비판 등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중국 내에서 김치, 한복 등 여러 한국 문화가 중국의 것이라는 동북공정이 있던 상태여서 시청자들의 반발은 극에 달했다. SBS의 해명 후에도 논란은 끊이지 않았고 결국 폐지됐다. 조선 초기를 배경으로 한 엑소시즘 드라마의 결말은 시작과 동시에 '쪽박'이 됐다.

이어 지난 5월 31일 방송을 시작한 월화드라마 '라켓소년단'은 5회 시청률이 6.2%까지 오르면서 지상파 월화극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열여섯 소년소녀들의 성장드라마로 인종차별 의혹 논란이 일기도 했다. SBS가 이에 대해 사과했다. 극 초반 불거진 논란이 향후 방송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박'으로 갈지, '쪽박'으로 갈지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 MBC, 2021 상반기 드라마 참패.."작품이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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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오! 주인님'(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목표가 생겼다', '목표가 생겼다'/사진=MBC


MBC의 2021년 상반기 드라마 상황은 참패다.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으나, 작품 자체에 대한 시청자들의 외면이 이어졌다. MBC 간판인 수목드라마는 시청자들이 기억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다.

지난 3월 24일 첫 방송한 수목드라마 '오! 주인님'은 연애를 '안' 하는 남자와 연애를 '못' 하는 여자의 심장밀착 반전 로맨스다. 이민기, 나나가 주연을 맡았다. 주연 배우들의 코믹과 진지함을 오가는 열연이 이어졌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은 높지 않았다. 첫 방송 시청률 2.6%(2부)에서 마지막회(16회. 5월 13일) 시청률은 1.6%(2부)로 막을 내렸다. 12회 방송분(4월 29일)은 1부 시청률이 0.9%를 기록할 정도로 시청률 참패였다.

이어 4부작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가 지난 5월 19일 첫 방송했다. 시청률 2%대를 유지하면서 '오! 주인님'보다 시청률 성적이 높았다. 최고 시청률이 2.8%(1회 2부)였다.

수목드라마 시청률의 참패 속에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가 겨우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지난 1월 11일 첫 방송 후 5~6%대 시청률을 유지했고, 지난 8일 7.7%(102회 방송분)까지 올랐다. 동시간대(오후 7시대) 생활 정보 프로그램의 경쟁 속에서 "잘 버텼다"고 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MBC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부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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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sky@mtstarnews.com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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