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단장 '엇박자' 토트넘, 사공이 둘이니 배가 산으로 간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1.06.20 06:12 / 조회 :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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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왼쪽)과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가 새 감독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정확히는 스스로 갈팡질팡 하는 모습이다. 사공이 2명이라 배가 산으로 가고 있다. 다니엘 레비(59) 회장과 신임 파비오 파라티치(49) 단장의 생각이 다르다.

지금까지 토트넘은 철저하게 레비 회장의 의중대로 움직였다. 모든 의사 결정의 중심이자 정점이 레비 회장이었다. 그러나 2020~2021시즌이 끝난 후 변화를 꾀했다. 유벤투스의 핵심 수뇌부였던 파라티치 단장을 선임한 것이다.

파라티치 단장은 유벤투스에서도 단장으로 있었지만, 그 이전 스카우트로 더 큰 명성을 떨쳤다. 팀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레비 회장이 파라티치 단장을 부른 이유다. 공식 업무는 7월 1일부터이나 일찌감치 팀 운영에 관여하는 중이다.

문제는 레비 회장과 파라티치 단장 '투톱'의 호흡이 엇박자라는 점이다. 영국 풋볼런던은 19일(한국시간) "파라티치 감독이 토트넘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에 있을 때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스스로도 깨닫고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안토니오 콘테, 파울루 폰세카, 젠나로 가투소까지 3명의 감독 후보가 있었지만, 누구도 오지 못했다. 폰세카 측에서는 레비 회장과 파라티치 단장의 생각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레비 회장은 큰돈을 쓰더라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파라티치 단장은 보수적으로 접근중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토트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새 감독을 찾는 것이다. 3달째 사령탑이 공석이다. 그러나 시작부터 꼬인다. 갈팡질팡 그 자체다. 특히 최근 더욱 그러하다. 안토니오 콘테(52), 파울루 폰세카(48), 젠나로 가투소(43) 감독이 줄줄이 이름을 올렸지만, 누구 하나 영입하지 못했다.

셋 다 영입 직전까지 갔다. 콘테 감독은 레비 회장이 판을 엎었다. 많은 비용이 걸림돌이 됐다. 이어 폰세카 감독은 발표만 앞뒀다는 현지 소식이 나왔다. 폰세카 감독도 전력을 구상하고 있었을 정도.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가투소 감독이 시장에 나왔다. 이번에는 파라티치 단장 방향을 틀었다. 갑자기 가투소 감독과 협상에 나섰고, 지휘봉을 주려 했다. 폰세카는 폰세카 대로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현지 매체에서 "토트넘은 미쳤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끝이 아니다. 가투소 감독 영입도 불발됐다. 팬들이 분노했다. 가투소 감독이 과거 성차별,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을 문제삼았다. 결국 토트넘이 굴복했고, 없던 일이 됐다. 그렇게 금방이라도 데려올 것 같았던 감독 3명이 모두 불발됐다. 다시 찾아야 한다.

빠른 선임이 최선이다. 다음 시즌 구상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누구를 보내고, 누구를 데려올지 등 판단하고, 실행해야 할 일이 많다. 그러나 이 작업이 계속 꼬인다. 수뇌부 최상층 2인의 생각이 다른 탓이다. 파라티치 단장을 데려온 것이 오히려 독이 되는 모양새다.

풋볼런던은 "파라티치 단장은 유벤투스에서 했던 것처럼 할 수 있을까. 상황이 아주 다르다. 감독을 데려오는 것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다음 시즌 준비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누구든 데려와야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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