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AFPBBNews=뉴스1 |
그러나 양현종의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다. 웨이버 기간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는 것이 아니라 텍사스 구단이 그의 마이너리그행이나 방출을 결정할 수 있다.
앞서 텍사스 구단은 18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LA 다저스에서 영입한 우완투수 데니스 산타나(25)의 40인 로스터 자리를 만들기 위해 양현종을 지명할당한다'고 발표했다. 전날인 17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양현종은 하루 만에 또 한 번 신분의 변화를 겪게 됐다.
MLB.com의 용어 해설(glossary) 중 '선수 거래(transactions)'에 따르면 '지명할당(DFA·Designate for Assignment)'된 선수는 즉시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향후 7일 간 트레이드 또는 웨이버 기간을 갖는다. 양현종이 만약 이 기간 타 구단의 부름(claim)을 받게 되면 즉시 그 구단의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등록된다. 그 후 메이저 또는 마이너리그에서 뛰게 될지는 구단이 선택한다.
반면 양현종이 이 기간 동안 트레이드되지 않거나 타 구단의 부름을 받지 못하면 텍사스 산하 마이너리그로 보내지거나 방출될 수 있다.
다만 지명할당된 선수가 3년 이상의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거나, 과거 지명할당 후 마이너리그로 보내진 전력이 있다면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고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양현종의 경우는 두 가지 모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웨이버 기간을 통과한 뒤에도 텍사스 구단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 텍사스의 선택은 단 두 가지, 양현종을 마이너리그로 보내거나 방출할 수 있다.
이틀 사이에 두 번의 신분 변화를 겪은 양현종이 앞으로 7일간과 그 이후에 어떤 처지에 놓일지 주목된다.
이상희 스타뉴스 통신원 sang@lee22.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