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발신제한' 조우진의 재발견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6.18 14:39 / 조회 : 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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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발신제한' 포스터


영화 '발신제한'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조우진의 재발견이다.

'발신제한'은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 분)가 딸과 아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는 이야기다.

여느 때와 달리 성규는 출근 전 시간이 된다며 아이들의 등굣길을 책임진다. 딸 혜인(이재인 분)은 새 차에 타자마자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성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먼저 아들을 내려주려 하지만, 자신의 차에 존재 여부도 몰랐던 한 휴대 전화에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찰나의 고민 끝에 전화를 받았지만 들려오는 건 보이스피싱 같은 통화였다. 성규와 아이들이 타고 있는 차 안에 폭탄이 설치돼 있고,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폭발한다는 것. 성규는 성의없이 대답을 하고 뚝 끊어버린다. 그러나 의문의 남자는 계속 전화를 걸어 경고한다. 자신이 말하는 금액을 당장 입금하지 않는다면 폭탄은 터질 것이고, 차에서도 절대 내릴 수 없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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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발신제한' 스틸


'발신제한'은 군더더기 없다. 시작부터 긴장감을 선사, 빠른 전개가 이어진다. 한정적인 공간인 차에서 모든 일이 벌어지지만, 시선을 뗄 수가 없다. 구구절절 사연을 풀어내기 보다는 그림으로 확인하라는 듯 부산 배경의 실감나는 카체이싱 액션으로 쫄깃함과 속도감을 자아낸다. 마치 보는 사람이 성규가 된 것처럼, 성규가 타고 있는 차를 운전하는 것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데뷔 22년 만에 첫 단독 주연을 맡은 조우진의 활약이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조우진은 워커 홀릭이지만,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사투를 펼치는 가장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또한 서먹했던 사춘기의 딸과의 대화도 찐 현실의 아빠 모습을 담아냈다. 위기 속에서 피어난 애틋함도 끈끈하게 표현했다.

부산을 배경으로 했기에 시원한 바다 위에서 펼쳐지는 카체이싱 액션은 눈도 즐겁게 만든다. 물론 예상이 가능한 이야기지만, 조우진이 모든 것을 상쇄시킨다. 신파를 연상하게 하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다. 조우진의 연기는 보는 이들의 몰입하게 만들어 지루할 틈이 없다. 뻔하지만, 짧은 러닝타임을 즐기기엔 충분하다.

6월 23일 개봉. 러닝타임 94분. 15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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