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기자회견] 홍명보 감독, “亞 챔피언으로 K리그 위상 드높이겠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1.06.17 15:39 / 조회 : 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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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아시아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2012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트로피를 지키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최근 공식 4연승(K리그1 3경기, FA컵 16강 1경기)으로 K리그1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승세를 ACL까지 잇겠다는 각오다.

이번에 울산은 비엣텔FC, BG빠툼 유나이티드, PO1 승자(상하이상강 대 카야일로일로)와 F조에 편성됐다. 20일 성남FC와 K리그1 14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 후 태국 방콕으로 날아간다.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비엣텔과 조별리그 1차전에 임한다.

경기를 앞두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울산 클럽하우스를 연결해 화상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홍명보 감독은 “우리를 포함해 K리그 4팀이 참가한다. 지난해 아시아 무대에서 K리그의 위상을 보여줬다. 올해도 K리그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좋은 모습 보이겠다. 다시 한 번 K리그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은 ACL에 앞서 성남FC와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2위 전북 현대에 승점 3점 앞서 있다. 이기면 6점 차로 벌릴 수 있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ACL 나가기 전에 마무리 경기라 봐도 된다. 어떻게 보면 시작하는 단계다. 좋은 기운을 안고 가볍게 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성남전에서 좋은 내용과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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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

- 조별리그를 앞두고 있는데?

우리를 포함해 K리그 4팀이 참가한다. 지난해 K리그의 위상을 보여줬다. 올해도 K리그를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좋은 모습 보이겠다. 다시 한 번 K리그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자존심을 이어가겠다. 우승팀이라는 자만심을 경계해야 한다.

- 조 편성은?

대체적으로 만족한다. 아직 PO1이 남아 있다. 태국 홈팀과 경기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우리가 잘 준비돼야 한다. 선수 구성을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다.

- 감독으로 ACL 첫 출전이다. 지난해 우승으로 부담이 클 것 같다.

개인적으로 첫 도전이다. 팀으로서는 지난해 챔피언으로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된다. 예선을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 리그를 마친 후 휴식기를 가졌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 빠지는 선수들이 있다. 6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체력적인 대비와 안배가 필요하다. 지금 태국은 우기다. 환경적인 측면도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

- 울산의 조 편성이 다른 팀에 비해 좋다는 얘기가 있다. 상대들이 수비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이호 코치가 지난해까지 태국에서 뛰었다. 빠툼은 굉장히 높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팀이라고 들었다. 비엣텔은 우리보다 객관적 전력이 떨어지나, 비가 시작되는 기간이다. 우리보다 환경적으로 적응하기 좋다. 가서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 수비가 내려서는 것에 관해 훈련을 하고 있다. 상대 개개인의 장단점을 선수들과 공유하겠다.

- 올림픽대표팀 4명(설영우,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이 빠진다.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다.

우리팀에 데미지가 있다. 모두 핵심 선수다. 각 포지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블 스쿼드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현지에 가서 이틀씩 쉬면서 계속 경기해야 한다. 컨디션 관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지도자를 하면서 토너먼트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것 같은데? 중요한 포인트는?

단기전에서 집중력과 강한 멘탈이 크게 작용한다. 시작이 중요하다. 예전에 가졌던 단기전에서 선수들을 집중시키는 면을 이번에는 다르게 판단해야 한다. 코호트 격리를 하기 때문에 모든 게 차단돼있다. 식사도 방에서 해결해야 한다.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어떻게 풀어나갈지 관건이다. 숙소 생활, 개인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이번 대회에서 열쇠다.

-포항 김기동 감독이 에어컨 바람에 노출되면 컨디션 저하가 염려된다고 했다.

하루에 훈련 두 번은 선수 컨디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클럽월드컵을 다녀와서 코호트 격리를 경험했다. 숙소에 있다 보니 활동에 제약이 있었다. 오전, 오후 두 번 나갔다. 현지에 가서는 현실적으로 두 번 훈련에 어려움이 있다. 한 번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

- 조수혁이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골키퍼도 로테이션을 가동할 건가?

고려하고 있다.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된 4명은 공격, 미드필더, 수비(풀백) 포지션이다. 구성에 어려움이 따른다. 한 선수가 6경기 다 뛰는 건 힘들다. 어느 경기에 중점을 둘 건지 생각하고 있다. 초반 3경기 승점에 따라 관리할 것이다.

- 20일 성남FC와 홈경기를 치르는데?

ACL 나가기 전에 마무리 경기라 봐도 된다. 어떻게 보면 시작하는 단계다. 좋은 기운을 안고 가볍게 태국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성남전에서 좋은 내용과 결과를 내겠다.

- 최근 거제도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인 선수가 있나?

우리는 대표팀 선수들이 많아 휴식기가 가장 어렵다. 다른 팀은 재정비하고 새로운 선수를 발굴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아니다. 훈련의 동기부여가 전혀 없는 상태다. 남은 선수들이 자신을 보여줄 상황이 있다. 반대로 이 선수들이 대표팀 선수들이 돌아오면 못 뛴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불완전한 상태로 시즌을 시작했다. 거제에서 미래에 대한 방향성보다 조금 더 결속력을 다지는 시기였다. 이 선수에게 기회를 줬을 때 잘할 수 있는 대회가 바로 ACL이라고 생각한다.

- 상하이 상강이 플레이오프 후 합류할 것 같다.

현지에서 직접 볼지 태국 방역 지침에 따라야 한다. 상하이 명단을 봤을 때 어린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있다. 초반 3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겠다. 남은 경기를 유연하고 여유 있게 가져가겠다.

-키플레이어를 꼽자면?

윤빛가람, 고명진, 이청용, 바코가 있다. 김천상무 전역을 앞둔 박용우, 이명재도 있다. 우리는 미드필드가 강점이다. 미드필드 플레이가 잘 돌아간다면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 FA컵 8강에서 양주시민축구단과 만난다. 전북을 꺾고 올라왔다.

경기를 봤다. 박성배 감독이 팀을 잘 지휘하고 있다. 프로팀, 대표팀에서 많은 경험을 했다. 좋은 감독이 팀을 지휘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잘 이해하고 있다. 쉬울 수도 어려울 수도 있다. FA컵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이변이 발생한다. 그런 결과 나오지 않게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한다.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는 게 관건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려움이 따른다. 선수들과 명확하게 준비해야 한다. 양주는 경험도 있고 앞으로 미래를 대비하는 선수들도 있다. 간절함이 있다. 무서운 팀이 된다. 우리와 할 때 부담 없이 할 거라 생각한다. 경계하고 잘 준비하겠다.

▲ 울산 F조 경기 일정(이하 한국시간)

06월 26일(토) 오후 11시, 비엣텔FC vs 울산

06월 29일(화) 오후 7시, 울산 vs BG빠툼 유나이티드

07월 02일(금) 오후 7시, PO1 승자 vs 울산

07월 05일(월) 오후 7시, 울산 vs PO1 승자

07월 08일(목) 오후 11시, 울산 vs 비엣텔FC

07월 11(일) 오후 11시, BG빠툼 유나이티드 vs 울산

사진=울산 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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