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1-0-1' 멀티 실점 안 하는 류현진이 돌아왔다 [국민감독 김인식의 MLB 通]

신화섭 기자 / 입력 : 2021.06.17 05:03 / 조회 :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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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6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6일(한국시간) 홈 뉴욕 양키스전 5-6 패

류현진 6이닝 5피안타 3실점 승패 없음

류현진(34·토론토)의 공 스피드는 괜찮은 편이었다. 시속 90~91마일(약 145~146㎞) 정도가 꾸준히 나왔다(최고 구속은 92.5마일, 약 149㎞).

하지만 높이가 문제였다. 중반까지 공이 높아 장타를 허용했다.

2회 게리 산체스에게 내준 홈런은 포수가 몸쪽 사인을 냈지만, 가운데에서 약간 바깥쪽으로 높은 공(89.6마일·포심 패스트볼)이 들어갔다. 4회 크리스 기튼스의 홈런 역시 타자가 때리기에 좋은 높이(87.8마일·커터)였다.

빠른 공은 지금보다 야구공 2개가량 더 낮게 던져야 한다. 볼 스피드가 94마일(약 151㎞) 이상 나온다면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지만, 90~91마일의 높은 공은 메이저리그 타자들이라면 딱 치기 좋을 수밖에 없다.

최근 3경기 정도 코너워크도 잘 되지 않고 있다. 평소에 워낙 제구력이 좋은 투수라 더욱 그렇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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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16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전 2회 게리 산체스에게 홈런을 내준 뒤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그러면서도 류현진은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결국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토론토가 7회부터 무려 5명의 구원 투수들을 등판시키고도 동점과 역전을 허용한 것과 비교해도 류현진이 역시 대단한 투수라는 생각이 든다.

불펜 난조로 승리투수를 놓치긴 했지만, 한 이닝에 연타를 맞거나 많은 점수를 내주지 않는 장점을 되찾았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류현진은 지난 5일 휴스턴전(5⅔이닝 7실점 6자책)에서 6회 4실점한 데 이어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6이닝 3실점)에서도 1회에 2루타 2개와 홈런 1개로 3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날은 6회까지 이닝별 실점이 '0-1-0-1-0-1점'이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토론토 타선의 집중력이다. 특히 1회말 3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도 희생플라이 1개로 1점밖에 얻지 못했다. 한두 점만 더 뽑았다면 경기를 한결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을 것이다.

/김인식 KBO 총재고문·전 국가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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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전 감독.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고문은 한국 야구를 세계적 강국 반열에 올려놓은 지도력으로 '국민감독'이라는 애칭을 얻었습니다. 국내 야구는 물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도 조예가 깊습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으로서 MLB 최고 스타들을 상대했을 뿐 아니라 지금도 MLB 경기를 빠짐 없이 시청하면서 분석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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