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완→최영재 '지구망', 넷플릭스로 알리는 K-시트콤의 귀환 [종합]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1.06.16 12:17 / 조회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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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배우 박세완, 신현승, 최영재 등이 넷플릭스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를 통해 K-시트콤의 귀환을 알린다.

16일 오전 넷플릭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세완, 신현승, 최영재, 한현민, 요아킴 소렌센, 카슨, 테리스 브라운, 권익준 PD, 김정식 PD이 참석했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오늘도 정답없는 하루를 사는 국제 기숙사 학생들의 사랑과 우정, 웃음을 담아낸 단짠 청춘 시트콤이다. 특히 넷플릭스의 첫 시트콤이자 '남자 셋 여자 셋', '논스톱'의 권익준 PD, '하이킥', '감자별 2013QR3'의 김정식 PD, '순풍산부인과', '뉴논스톱'의 서은정 작가, '논스톱' 시즌 1,2,3,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15,16,17 백지현 작가 등 시트콤 전성기를 이끌었던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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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PD, 권익준PD /사진제공=넷플릭스


권익준 PD는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의 크리에이터 겸 연출을, 김정식 PD는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권익준 PD는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제목이 시트콤 제목 답지 않게 부정적인 느낌이다. 저희 해석은 밝다. 내일을 걱정하지 말고 오늘 하루 즐겁게 잘 살자는 내용이다"라며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기획할 당시에 한국의 젊은이들이 힘들게 산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20대는 인생의 제일 좋은 시기인데 미래에 대해 걱정하고 불안하게 사는 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가상의 세계를 만들었다. 제목은 부정적이긴 하지만 내용은 부정적이지 않다"라고 밝혔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를 연출하게 된 이유에 대해 권익준 PD는 "이유는 없다. 넷플릭스에서 하는 거라 하는 거다. 저희가 하고 싶다고 하는 건 아니다. 넷플릭스가 좋은 기회를 줘서 하게 됐다. 한국에서 청춘 시트콤이 사라진 지가 꽤 됐다. 200년대 중반 정도? 15~16년 만에 다시 하게 됐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준, 결단을 내려준 넷플릭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사회적으로 분위기가 우울하고 답답한데 저희 시트콤 같은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위로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시트콤은 고민 없이, 부담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장르다. 편안한게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방송계에서도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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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완 /사진제공=넷플릭스


김정식 PD는 "저는 배우들이 그 캐릭터 같았다. 연기를 하는 게 아니라 배우들이 학생 같다는 생각이다.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노는 걸 보여주는데 중점을 뒀다. 연출할 때는 재밌게 했다. 준비할 땐 힘들었다"라며 "외국인이고, 한국말 익숙하지 않고, 연기를 처음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연습을 했었다. 시트콤은 120부작 길게 했는데 이번에는 12편을 했다. (배우들이) 빨리 적응을 해서 빨리 캐릭터의 모습을 찾은 느낌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에는 박세완, 신현승, 최영재 등 20대 청춘들이 등장한다. 캐스팅과 관련해 권익준 PD는 "늘 하던 일"이라며 "오래간만에 (시트콤을) 하는 거라 기대가 크다. 극본 때부터 예상했던 것보다 잘 되서 좋다"라며 웃었다.

극중 박세완은 세완을 연기했다. 세완은 국제 기숙사 조교를 포함 각종 아르바이트를 섭렵하고 있는 생존형 악바리다. 박세완은 국제 기숙사 관리를 담당하는 조교 세완을 통해 현실에 찌들어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마스터할 수 밖에 없는 이 시대의 팍팍한 청춘을 대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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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승 /사진제공=넷플릭스


박세완은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한 뒤 "특정 매력이라기 보다는 저를 모르시는 많은 분들에게 저를 더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며 "흠뻑 빠져보시길. 못 헤어나온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대학시절 과대를 하기도 했었다. 역할에 대한 어려움은 없었다. 시트콤에 대한 부담은 지금도 긴장되고, 아직 보지 못해서 걱정도 된다. 보는 분들도 재밌게 보실 수 있다"라고 짚었다.

신현승은 극중 제이미로 분했다. 제이미는 한국계 미국 국적을 가진 자유전공 1학년이다. 새로 기숙사에 들어온 무해한 눈망울의 훈남이지만 어리버리하고 예민한 구석이 있다. 세완의 속임수에 쉽게 넘어가는 헐렁한 매력의 소유자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신현승은 "제이미는 세상 물정을 모른다. 저와 비슷한 점도 많다. 그 중에 이야기를 하자면, 좋아하는 일에 대해 순수하게 다가가는 친구라는 점이 비슷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뛰어나서 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를 좋게 봐주셔서 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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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사진제공=넷플릭스


최영재는 쌤 역할을 맡았다. 한국계 호주 국적의 쌤은 국제창의경영융합디자인과 2학년이다. 툭 하면 튀어나오는 허세와 질투심을 참지 못하는 엉뚱 발랄할 매력의 소유자다.

그룹 갓세븐 멤버인 최영재는 시트콤으로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팬 여러분들에게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처음이다. 여러분들이 영재에 대해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될 것 같아서 기쁘다. 다행이고 감사하다. 그리고 또 감사하다. 항상 여러분들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언제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최영재는 이어 "저는 무대 위로 올라가면 신경쓰는 것들이 아무래도 연기와는 다른 느낌이 있다. 연기할 때보다 무대에 설 때 극도로 예민하긴 하지만 현장에서는 멤버들이나 PD님들이 편하게 해주셨다. 행복하게 촬영했다. 메소드까지는 아닌데 딱딱 부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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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넷플릭스


멤버인 진영으로부터 조언을 들었다는 최영재다. 그는 "진영이형한테 조언을 들은 건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다. '부족한 게 있으면 레슨을 받는거지 네가 하고 싶은 게 맞는 거'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최영재는 "연기에 도전하는 것과 저한테 배우라는 타이틀이 아직은 어색하다. 7년 정도로 가수, 아이돌로 살아왔는데 배우라는 타이틀이 붙은 건 아직 어색하다"라며 "좋은 기회가 와서 여러분들이 제 뮤지컬을 봐주시고, 넷플릭스에서 시트콤을 봐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는 게 기분이 좋다. 그만큼 기대에 미치게끔 열심히 연기해보겠다"라고 포부를 다졌다.

한편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는 오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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