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오션ENM, 드라마·영화·음반제작사가 하나된 이유(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127)빅오션ENM 신인수·이성진 대표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1.06.16 10:30 / 조회 : 3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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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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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오션ENM 신인수·이성진 대표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미디어 환경과 콘텐츠 시장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OTT의 등장이 래거시 미디어를 위협하는가 하면, 영화·드라마의 소재를 웹툰·웹소설 등에서 발굴하는 등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드라마 제작사 슈퍼문픽쳐스, 영화 제작사 곰픽쳐스, 음반 제작사 더그루브컴퍼니가 한데 모여 빅오션ENM이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트랜스미디어 시대, 빅오션ENM 신인수·이성진 대표는 누구보다 IP(Intellectual Property)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두 대표의 혜안은 단순히 드라마·영화·음반 제작사 그 역할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케 한다.

'모든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큰 바다가 되겠다'는 포부가 담긴 사명처럼 드라마, 영화, 음악을 넘어 그 이상의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빅오션ENM은 시대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준비를 마쳤다.

-빅오션ENM은 어떤 회사인가.

▶신인수(이하 신)=각자 드라마, 영화, 음악 쪽에서 오래 일해왔다. 요즘 하나만 해서 버티기 어려운 시대라서 힘을 합쳐 회사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곰픽쳐스, 슈퍼문픽쳐스, 더그루브컴퍼니가 빅오션ENM이라는 회사로 뭉치게 됐다.

-빅오션ENM이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

▶신=경쟁력 있는 IP를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또 지금은 드라마, 영화 같은 경계가 허물어졌다. 트랜스 미디어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 예를 들면 드라마를 영화로 개발할 수 있고, 방송 채널용으로 준비하던 드라마를 OTT용으로 개발할 수도 있다. 그럼 자연스럽게 영화감독이 붙어서 일 할 수도 있다. 태세 전환이 빨라야 하는데, 함께 한다면 협업 구조가 가능하다. 그래서 IP 확보와 IP를 트랜스 미디어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드는 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세 회사는 어떤 인연으로 뭉치게 됐나.

▶신=플랫폼이 많아지고 미디어 환경이 바뀌며 큰 회사들의 계열사 형태로 합쳐지는 경우가 많았다. 마침 슈퍼문픽쳐스도 그런 제안들을 받고 있었는데, 차라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잘 맞는 회사들끼리 만나서 우리가 더 키워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더그루브컴퍼니와 우리는 드라마 OST 작업을 꾸준히 같이 했고, 음악드라마도 함께 기획해서 만들고 있었다. 또 더그루브컴퍼니의 황동섭 대표 프로듀서도 곰픽쳐스와 같이 일 하고 있어서 이러한 인연으로 세 회사가 뭉치게 됐다.

▶이성진(이하 이)=신인수 대표가 오리지널 IP를 많이 갖고 있었다. 저 또한 감독·작가들을 발굴해서 오리지널 시나리오 개발을 계속 하고 있던 참이었다. 또 제가 하고 있던 작품에 한해서 드라마로 같이 만들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드라마 판권 산 걸 영화화시키고 싶은 것도 있었다.

요즘 대기업들이 개별 콘텐츠 기업에 관심 많아서 인수합병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는 우리가 합쳐 회사를 키워서 우리나라 콘텐츠 기업도 좋은 콘텐츠 IP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좋은 콘텐츠만 있으면 제작사도 충분히 글로벌 시장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 회사를 키우는 게 낫겠다 싶었다.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텐츠가 많은 사랑을 받으며 대기업들이 제작사를 인수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제작사가 뭉치는 사례는 드문데, 이러한 선택을 한 이유가 무엇인가.

▶신=일단 콘텐츠 자신이 있었다. 하고 있는 게 없으면 당장 안정된 환경을 찾을 수 있는데, 준비하고 있던 드라마나 영화가 제작 들어가고 확정된 라인업이 있었도 있었다. 이렇게 자신있는 콘텐츠를 헐값에 넘기고 싶지 않았다. 또 우리끼리 자유롭게 일하고 싶었다. 누군가에게 휘둘려서 일하는 것보다는 우리끼리 재밌게 해보자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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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오션ENM 신인수·이성진 대표 스타메이커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요즘은 선보인 작품들에 대해 소개해달라.

▶신=드라마는 최근 MBC 4부작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를 제작했다. 김다미, 최우식이 출연하는 드라마 '그해 우리는'은 스튜디오N과 공동제작한다. 네이버 웹툰 원작 '내일'도 스튜디오N과 공동제작인데 김희선 배우가 출연을 확정했다. K팝을 소재로 한 로맨스 음악 드라마 '너의 밤이 되어줄게'도 6월부터 제작에 들어간다. SBS 방송과 협의 중이다.

▶이='파이프라인'이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또 '파이프라인'이 개봉하는 날, '제8일의 밤' 넷플릭스 개봉이 확정됐다. 그날이 길일인가 보다. 하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극장 개봉보다 넷플릭스행을 택하는 영화들이 많은 것 같다.

▶신=영화가 넷플릭스에 선택되는 게 어려운 편이다. 많은 작품들이 넷플릭스를 찾아간다. 그 어려운 난관을 뚷고 '제8일의 밤'이 넷플릭스 개봉을 하게 됐다.

▶이=우리가 무엇을 열심히 했다기 보다는 넷플릭스에서 우리 아이템에 관심있어 했다. 자연스럽게 같이 보게 되면서 넷플릭스 개봉이 이뤄졌다.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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