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은 왼발만? 모두를 놀라게 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1.06.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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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15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한축구협회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은 여전했다. 여기에 모두를 놀라게 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 능력도 선보였다. 올림픽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20·발렌시아)이 양 발 슈팅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15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사흘 전 첫 경기에 결장했던 그는 이날 4-2-3-1 전형의 2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의 중심에 섰다.


가끔 번뜩이는 드리블이나 패스를 선보이긴 했지만, 전반적인 컨디션이 100%는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는 김학범 감독이 예고했던 '체력 훈련'의 여파로 풀이됐다. 이강인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 모두 몸이 무거워 보였던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대신 이강인은 특유의 '킥력'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줬다. 전반 추가시간엔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상대 간담을 서늘케 했다. 직접 상대 골문을 노린 그의 왼발 프리킥은 날카롭게 휘어 상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 보였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이어 후반 15분엔 모두를 놀라게 한 슈팅을 또 선보였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찬 중거리 슈팅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왼발이 아닌 오른발 슈팅이었다. 대부분의 킥은 물론 볼 컨트롤도 왼발 비중이 높은 이강인이 선보인 '의외의' 슈팅이었다.


이강인의 중거리 슈팅은 대포알처럼 날아가 상대 골문으로 향했다. 비록 골문을 살짝 벗어나긴 했지만, 주발이 아닌 오른발 킥력을 뽐낸 슈팅 장면은 충분한 의미가 있었다.

이후 그는 후반 17분 이동경(울산현대)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공격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지만, 강점인 왼발뿐만 아니라 오른발 킥력도 보여주면서 김학범 감독에게 스스로를 어필한 무대가 됐다.

한편 이날 한국은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선제골과 이동준(울산현대)의 결승골을 앞세워 가나를 2-1로 꺾고 평가전 2연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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